
짝꿍이 술 안주로도 좋고 밥으로 먹어도 좋은 식당이 있다는 곳을 찾았다. 그렇다면 짝꿍 손을 잡고 룰루랄라 다녀오는 것이 인지상정이지. 퇴근 후에 짝꿍과 함께 찾아간 삼거리 식당. 지금은 재개발을 하고 있는 예전 백사 마 근처에 있는 곳이다.

저녁 먹을 시간에 도착했는데 의외로 많은 고객들이 있었다. 우리가 가장 어릴 정도로, 고객들의 연령대는 좀 높은 편이었다. 이런 곳에 오면 나도 젊은이. 후후후. 젊음이 좋긴 좋구나.

메뉴. 김치찌개, 김치 두루치기, 동태찌개, 해물 된장찌개, 오징어 볶음, 오삼불고기, 조기 조림, 고등어 조림, 갈치 조림, 닭발, 닭똥집 볶음, 수구레, 오징어 숙회, 삼겹살, 갈치 구이, 고등어 구이와 조기 구이 등 다양한 한식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짜꿍 말처럼 술 안주로 먹어도 좋고 밥으로 먹어도 좋을 것들이다. 우리는 저녁을 먹으며 반주 한 잔 하기로 해서 김치찌개와 닭똥집 볶음을 주문했다.

감자 볶음, 어쩌고 나물, 가지 나물, 열무 김치, 오이 무침과 갓김치. 반찬이 전부 정갈하고 맛있었는데 특히 갓김치 맛이 기가 막혔다.

반찬이 부족하다고 느낄 경우 셀프 바를 이용하면 된다. 반찬을 남길 경우 전부 음식물 쓰레기가 되기 때문에 과한 욕심은 부리지 않기로 하자. 역시 언제나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는 멋진 나.

밥이 이렇게 큰 대접에 나온다. 밥 양이 상당해서 두 명이 먹기 너무 많다. 밥을 많이 먹는 사람에게는 참 좋은 일이겠지만 나나 짝궁 같은 사람에게는 조금 덜 줘도 좋을 것 같다.

아름다운 모습의 김치찌개. 돼지고기, 두부, 파, 양파와 김치가 많이 들어있다. 두 명이 먹기 상당한 양이다. 라면 사리는 따로 들어가지 않았는데 요청할 경우 제공한다.

짝꿍이 좋아하는 라면 사리를 넣어 팔팔 끓였다. 라면 사리를 넣으니 전분으로 인해 김치찌개가 걸쭉해진다. 김치, 돼지고기와 두부의 양이 상당해서 이것만 있어도 소주 두 병은 거뜬하다.

닭똥집 볶음. 어딜 가더라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비주얼의 닭똥집이다. 김치찌개와 밥도 그렇지만 삼거리 식당은 양이 상당하다. 김치찌개와 닭똥집 볶음만 있어도 4명은 충분히 술 안주로 즐길 수 있는 양이다.

김치찌개는 살짝 칼칼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난다. 정석으로 잘 만든 김치찌개다. 내가 라면을 딱히 좋아하지 않지만 국물을 잘 머금은 라면 사리가 참 맛있었다. 고기 역시 질기지 않고 잡내가 나지 않아 먹기 좋았다.

아, 이거 명물이다. 닭똥집 볶음은 어딜 가더라도 평범한 맛인데, 이곳의 닭똥집 볶음은 참 맛있다. 고추를 아낌 없이 넣어 살짝 칼칼한 맛이 나는데 닭똥집의 고소한 맛과 조화를 이룬다. 닭똥집의 경우 냉동 기간이 오래 될 경우 굉장히 역한 냄새가 나는데 그런 기분 나쁜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다.

후식으로 수박을 준다. 수박은 그냥 수박이지. 하지만 이런 사소한 후식이 사람을 참 기분 좋게 만든다. 친절하고 맛도 좋은 삼거리 식당. 중계본동에서 맛있는 한식 요리를 즐기며 술 한 잔 하고 싶을 때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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