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장이 필요한 어느 날, 어디서 무엇을 먹으며 해장을 할까 하다가 이우 강남4구에 위치한 박가에 가기로 했다. 박가는 운남 쌀국수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나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예전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이우 강남4구에는 아직도 한국어를 쉽게 들을 수 있다. 박가 안에서도 한국어를 종종 들을 수 있었다.

쌀국수를 판매하는 곳에서는 마라샹궈 등도 판매를 하는데 여기서 재료를 고를 수 있다. 그와 더불어 쌀국수에 들어가는 기본 토핑 외에 여기서 추가로 다른 것도 고르면 된다. 난 가볍게 먹기 위해서 따로 토핑을 추가하진 않았다.

메뉴. 어쩌고 저쩌고 이것저것이 적혀 있다. 중국어는 내가 읽고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법인장에게 적당히 주문을 해달라고 요청한 후 자리에 앉았다.

오랜만에 따야오를 한 잔 마시기로 했다. 따야오는 중국 국민 탄산 음료인데 색깔은 맥콜 같으면서 밀키스와 암바사 같은 맛이 난다. 오묘한 맛인데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의 운남 쌀국수. 일반적인 쌀국수는 그릇에 담겨 나오지만, 운남 쌀국수는 이렇게 뚝배기에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숙주, 청경채, 건두부와 양고기 등이 토핑으로 들어있다. 양고기는 내가 고른 것이다.

건두부 무침과 감차채 무침. 건두부는 달콤하면서 살짝 매콤한 양념으로 무쳤고, 감자채는 살짝 삶은 후 당근과 함께 양념에 무쳤다. 참으로 훌륭한 반찬이 아닐 수 없다.

운남 쌀국수는 일반적인 쌀국수와 면이 다른데, 면이 원형이고 찰기가 상당히 없다. 마치 중면을 먹는 느낌이 든다. 이런 중면은 차오면으로 먹어도 맛이 좋다.

이번 출장 때 먹었던 건두부 요리 중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건두부 무침이다. 달콤한 맛이 과하지 않으면서 살짝 매콤한 맛이 도는 것이 계속해서 식욕을 자극한다. 역시 두부는 참으로 옳고 바람직한 음식이다.

건두부 무침이 워낙 맛있어서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갔지만, 객관적으로 맛이 좋았던 감자채 무침. 감자채 심지가 남아있게 삶았는데 식감이 거북하지도 않고 감자의 고소한 맛이 잘 느껴졌다.

국물 색만 보면 매워 보이지만 마시면 마실수록 속이 풀리는 느낌이 든다. 양고기는 누린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기분 좋게 한 끼를 해결하고 거래처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우 강남4구에서 속 시원한 운남 쌀국수를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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