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일정을 보람차게 마치니 어느덧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다. 그렇다면 고기를 먹어야지. 그래서 어디서 고기를 맛있게 먹을까 고민을 하던 중 강남4구 한국인의 거리에 위치한 오시라에 가기로 결정했다. 오시라는 중국식 직화 구이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식 직화 구이와 큰 차이는 없지만 고기를 정형하는 부위와 방식이 다르다고 한다.

내부는 옛날 분위기가 물씬 나는 중국 식당의 모습이다. 일부러 이렇게 인테리어를 했다고 한다. 벽에는 마오쩌둥의 초상화가 붙어 있었다. 이런 걸 보면 확실히 레트로 감성을 이끌게 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날 즐긴 술은 칭따오와 분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백주는 아니지만 고기와 함께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술이다. 하지만 칭따오와 섞어 마시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중국식 직화구이 집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고, 한국인의 거리 안에 있기 때문에 이렇게 기본 반찬이 나온다. 땅콩, 콩나물, 마늘, 고추와 쌈장이다.

동태 조림. 동태와 콩나물을 넣고 굉장히 맵게 조린 것이다. 우리나라의 동태탕과 비슷한데 맵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난 한 입 먹고 그 이후에는 먹지도 못했다.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파이황과. 오이, 양파, 고수, 고추와 땅콩을 넣어 간장 소스로 가볍게 절인 것이다. 중국 식당에 가면 특유의 파이황과를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식당마다 맛이 다 다른 것이 참 개성이 있다.

어쩌고 조개. 무슨 조개인지 이름을 들었는데 까먹었다. 이제 나이를 먹고 기력이 쇠하니 기억력도 떨어지는구나. 생으로 먹는 것은 아니고 당연히 구워 먹는 용도다.

채소를 많이 먹으라는 짝꿍의 말을 중국에서도 잘 듣는 멋진 나. 그래서 버섯을 주문했다. 버섯은 세 종류가 나오는데 살짝 양념이 되어 있다.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상당히 좋았던 부위. 우리나라와 정형하는 방식이 조금 달라서 우리나라에서 파는 부위가 아니라고 한다. 부위가 중요하나. 맛이 중요하지.

우설. 소의 혀다. 우설은 우리나라, 일본 및 중국에서 많이 먹는 부위다. 우설에도 살짝 매운 양념이 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제 맛있게 구워 먹도록 해야지. 우리나라에서든 중국에서든 고기 집도는 언제나 나의 몫이다.

조개와 고기를 먼저 굽도록 한다. 조개는 너무 구우면 수분이 다 빠지고 질겨지기 때문에 적당히 구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때 내가 있어야 하는 법이지.

촉촉하게 잘 구워진 조개. 그냥 먹어도 맛있고 살짝 소스를 찍어 먹어도 맛있다. 조개 한 점에 분주 한 잔을 마시니 더욱 맛이 좋은 느낌이다.

조개를 다 먹었으니 이제 시원하게 구워야지. 고기는 감질나게 구우면 먹을 때 흐름이 끊기게 된다. 소고기이기 때문에 너무 과하지 않게 구워야 한다. 이럴 때 또 나의 진정한 가치가 빛나는 법이지.

깨 양념이 상당히 맛이 좋아서 듬뿍 듬뿍 찍어 먹었다. 어차피 양념이 되어 있는 고기이기 때문에 굳이 소금만 찍어 먹을 이유가 없지. 깨의 고소한 맛과 소고기의 녹진한 맛이 조화를 잘 이뤄서 참 좋았다.

흐름이 끊기지 않게 우설도 빠르게 굽도록 한다. 우설은 두껍게 썰어도 맛있고 얇게 썰어도 맛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두껍게 썰어서 굽는 것을 좋아한다.

이상하게 우설 찍은 사진이 없네. 아쉬운 대로 구운 버섯 사진을 올려야지. 적당히 잘 먹고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기서 헤어지긴 아쉬워서 2차를 또 갔지. 이우시 강남4구 한국인의 거리에서 맛있는 소고기 직화 구이를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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