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안암] 고대인의 먹거리집 - 진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 순댓국

담구 2026. 5. 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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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안암에서 미팅이 잡혔다. 안암에는 은근히 숨어 있는 맛집이 많지. 즐겁게 미팅을 마친 후 어디서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잠깐 고민을 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순댓국을 먹기로 했다. 그렇게 찾아간 고대인의 먹거리집.

 

내부는 정방형이 아니라 독특하게 되어 있어서 좌석이 구석구석 숨어있다. 자리가 특이하긴 하지만 좌석 거리가 여유가 있어 비교적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매장 벽에는 다양한 낙서가 있다. 내가 대학 다닐 때도 이런 낙서가 참 많았는데. 이런 낙서를 하는 것은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자칭인지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원빈도 다녀왔다.

 

메뉴. 순댓국, 내장탕, 황태 해장국을 판매하고 있고 안주 요리로는 수육, 오소리감투, 편육, 술국과 족발 등을 판매하고 있다. 난 당연히 순댓국을 주문했지.

 

반찬. 깍두기, 김치, 새우젓, 쌈장, 마늘과 고추가 나온다. 깍두기와 김치 모두 모자람 없이 맛이 좋았다. 새우젓은 내가 즐겨 먹지 않기 때문에 따로 소금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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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와 다양한 부위의 부속 고기. 허파, 간과 뽈살이 나온다. 어릴 때는 허파 특유의 식감이 참 싫었는데 이제는 이런 식감도 즐겨 찾게 된다. 모두 기성품이긴 하겠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마음이 급해서 순댓국 사진을 따로 찍지 못했다. 순댓국이 굉장히 진하고 걸쭉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순댓국에는 소주 한 잔 곁들여야 정상이지만 다음 일정 때문에 술을 마시지 못했다.

 

국물 맛이 끝내준다. 적당히 매콤하면서 얼큰하기도 하고 진하고 구수한 맛이 느껴진다. 거기에 혀를 자극하는 감칠맛까지 느껴지는 완벽한 국물이다.

 

비록 순대는 당면 순대가 들어있지만 이런 국물의 순댓국이라면 용서가 된다. 요즘은 공장제 순대도 상당히 수준이 올라와서 이제 이런 당면 순대를 순댓국에 넣는 곳이 흔치 않다.

 

당면 순대와 더불어 다양한 부속 고기 역시 풍부하게 들어있다. 순댓국과 함께 끓여서 그런지 부속 고기 안에 국물의 맛이 온전히 다 스며들었다. 정말 소주가 생각나는 맛이다. 밥 한 공기 뚝딱 말아서 국물 한 방울까지 남김 없이 먹고 기분 좋게 나왔다. 안암역, 고려대학교 근처에서 맛있는 순댓국을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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