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안국] 르꼬숑 - 아름다운 뷰를 보며 즐기는 파인 다이닝

담구 2026. 4. 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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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과의 기념일이 있어서 어디서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고민을 하던 중, 짝꿍이 북촌에 있는 르꼬숑이라는 파인 다이닝에 가자고 한다. 그렇다면 가는 것이 인지상정이지. 그렇게 짝꿍 손을 잡고 룰루랄라 다녀온 르꼬숑. 예전 공간 그룹 사옥을 사용하고 있다.

 

창덕궁을 바라보며 파인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고 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아쉽게도 앞뒤로 전부 공사를 하고 있어서 창덕궁은 보이지 않았다.

 

비록 창덕궁은 보이지 않았지만 나름 아름다운 뷰를 감상할 수 있었다. 평일 점심에 방문을 했는데 근처 직장인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하는 모습도 바라봤다. 다들 열심히 사는구나. 나도 짝꿍과 맛있는 것을 더 많이 먹기 위해 더욱 열심히 살아야지.

 

이날 우리가 즐긴 런치 코스. 점심에는 두 가지 코스가 있는데 간소한 코스를 주문했다. 이 코스에 어니언 스프를 추가했다. 메인 요리로는 난 양갈비를 고르고 짝꿍은 안심 스테이크를 골랐다.

 

아뮤즈 부쉬. 사과와 양파를 졸인 애플 콩포너트와 버터로 구성된 애플 슈, 문어를 넣은 초리조 풍미의 감자 튀김 볼과 상큼한 귀부와인 젤리와 포도, 참외 슬라이스를 곁들인 타르트가 나온다. 애플 슈는 홈런 볼을 먹는 느낌이었고 감자 튀김 볼은 굉장히 고급스러운 고로케 맛이 났다. 타르트는 상큼한 맛이 강해서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와인 비네거 드레싱과 페타 치즈를 곁들인 그린 샐러드. 개인적으로 신맛을 굉장히 싫어하기 대문에 내 입에는 잘 맞지 않았다. 채소는 굉장히 신선하고 아삭한 식감이 좋았는데 드레싱이 나와 맞지 않았다. 짝꿍은 맛있다며 잘 먹었다.

 

어니언 스프가 나오기 전에 바게트와 버터가 함께 나온다. 바게트는 한 사람에 한 조각이 나오는데 원할 경우 리필이 가능한 것 같다. 우리가 리필을 한 것은 아니고 옆 팀이 리필을 하는 것을 봤다.

 

아름다운 모습의 어니언 스프. 양파를 푹 끓이고 그 위에 치즈를 살짝 올린 바게트를 넣었다. 바게트가 양파 스프를 흠뻑 머금어 촉촉하다.

 

굉장히 맛이 좋았던 어니언 스프. 짝꿍도 우리나라에서 먹은 어니언 스프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고 한다. 어니언 스프를 잘 하지 못하는 곳에 가면 느끼한 맛이 강한데, 르꼬숑의 어니언 스프는 느끼한 맛은 없고 깊고 진한 맛을 온전히 잘 느낄 수 있었다.

 

음료가 필요해서 에이드도 주문했다. 생과일을 그대로 짜서 에이드로 만든다. 단맛이 크게 강하지 않았고 적당히 달아서 무리 없이 마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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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이 고른 안심 스테이크. 안심은 한우를 사용했고 가니쉬로 엔다이브와 버섯 파이가 나온다. 짝꿍의 말을 빌리자면 안심이 굉장히 부드럽고 풍미가 진했다고 하며, 버섯 파이는 더 먹고 싶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고 한다.

 

내가 고른 양갈비 스테이크. 난 양고기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고기 선택권이 있을 때는 항상 양고기를 고르는 편이다. 양갈비는 미디엄으로 구운 후 카시스 소스, 크림 시금치를 곁들였다.

 

역시 양고기는 최고다. 미디엄으로 잘 구워진 양갈비 스테이크는 깊은 풍미와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함께 나온 카시스 소스가 양갈비에 감칠맛을 더해준다. 더 열심히 돈을 많이 벌어서 양고기 자주 먹어야지.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과 차가 나온다. 차는 커피와 루이보스 티 중 고를 수 있었는데,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고르고 짝꿍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골랐다. 커피 맛이 굉장히 좋았고 아이스크림은 내 입에 너무 달았다.

 

뒤이어 바로 나온 초콜릿. 딱 봐도 달아 보여서 사진만 찍고 짝꿍에게 양보했다. 짝꿍은 초콜릿이 굉장히 부드럽고 단맛이 강했다고 했다. 안 먹길 잘했다.

 

레터링이 잘못된 기념일 후식. 레터링이 잘못된 것은 내가 잘못 기입했기 때문이다. 흑흑. 기념일 체크하는 것이 있었는데 무의식적으로 생일을 체크하고 말았네. 레터링이 잘못되긴 했지만 수제로 만든 사브르 위에 어쩌고 무스가 올라간다.

 

어쩌고 무스 역시 굉장히 달아서 한 입만 먹고 짝꿍에게 전부 양보했다. 굉장히 달긴 했지만 후식으로 먹기엔 제격이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뷰가 좋은 곳에서 수준 높은 파인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르꼬숑. 안국, 북촌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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