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공덕] 한우정육마당 - 살살 녹는 살치살과 깊은 맛의 곱창전골

담구 2026. 4. 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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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공덕역 부근에서 고기를 먹을 일이 생겼다. 고기를 먹을 일이 생겼다는 것은 참으로 기쁘고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지. 그래서 업무를 조금 일찍 마친 후 기분 좋게 공덕역과 애오개역 사이에 위치한 한우네정육마당으로 이동했다. 처음 가본 곳인데 이 동네에서는 나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전형적인 정육식당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내부 모습.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저녁 시간이 되지 않아 고객이 없었다. 그래서 가장 편한 자리를 선점할 수 있었지.

 

메뉴. 모둠, 등심, 살치살, 안심, 꽃살, 차돌박이, 뭉티기와 육회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 밖에 사이드 메뉴도 있는데 귀찮아서 다른 페이지 사진은 찍지 않았다. 우리는 살치살로 가볍게 스타트를 끊고 곱창전골로 마무리를 하기로 했지.

 

반찬. 쌈장, 마늘, 김치, 다양한 장아찌와 표고버섯 장, 양파 절임과 소금이 나온다. 표고버섯 장이 고기와 상당히 궁합이 좋아서 몇 번 리필을 해서 먹었다. 리필을 할 때마다 친절하게 주는 소소한 서비스가 참 좋았다.

 

아름다운 살치살의 모습. 살치살 일부를 이미 불판에 올려서 한 쪽만 사진을 찍었다. 난 소고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고 많이 먹지도 못해서 2인분만 주문을 했지. 난 이 소고기의 마블링이 많이 부담스러워서 즐겨 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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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직원이 집도를 해준다. 난 내가 고기를 굽는 것을 참 좋아하지만, 이렇게 고기를 구워주는 곳을 가게 되면 흔쾌히 집게와 젓가락을 양보하는 편이지. 역시 모든 사람을 잘 배려할 줄 아는 멋진 나.

 

어느 정도 구워지면 화려한 불쑈도 한다. 이런 불쑈는 마이야르 반응을 이끄는 것인데 사실 이 정도 두께에서는 굳이 할 필요가 없긴 하다. 그래도 이런 불쑈는 보는 맛이 있지.

 

잘 구워진 고기 사진을 찍으려고 할 때 같이 간 지인이 냉큼 고기를 집었다. 녀석, 고기에 대한 열망은 나 못지 않게 훌륭하구나.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오랜 우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겠지. 그래도 녀석 덕분에 예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잘 구워진 살치살은 지방이 많아서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지만 또 그만큼 쉽게 물리는 경향이 있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살치살은 저절로 소주를 불러 일으킨다. 어느 정도 느끼하다 싶으면 양파 절임과 함께 먹으면 좋다.

 

살치살로 스타트를 끊은 후 조금 더 소주와 잘 어울리는 곱창전골을 안주 삼아 술 한 잔 더 기울이기로 했다. 곱창전골에는 깻잎, 목이버섯, 배추, 곱창, 차돌박이, 파와 양파 등이 가득 들어있다.

 

한 입 먹자마자 감탄이 나왔던 곱창전골. 국물에서는 깊고 진한 풍미가 느껴지고 곱창에서는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곱창의 고소함과 차돌박이의 고소함이 실로 잘 어울려서 끊임 없이 술을 마셨다. 하마터면 과음을 할 위험도 있었지만 다행히 집에 무사히 들어갔다. 공덕역, 애오개역 부근에서 맛있는 소고기와 곱창전골을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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