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구산] 두반점 - 구산동에 숨어 있는 내공 충만 중국집

담구 2026. 4. 28. 08:03
반응형

구산역에서 중요한 미팅이 잡혔다. 보통 은평구에서 미팅을 할 일이 생기면 연신내나 응암에서 하기 마련인데, 구산에서 미팅을 하는 것은 참 오랜만이라고 느껴졌다. 그렇다면 맛있는 것을 먹으며 미팅을 진행해야지. 그래서 어디서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잠시 주변 음식점을 찾아보던 도중 평이 좋은 두반점이라는 중국집을 가기로 했다.

 

동네 중국집이어서 점심에 고객들이 많이 없을 것 같았는데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고객들이 많았다. 이 근처는 오피스 상권이 아닌데도 이렇게 장사가 잘 되는 걸 보고 좀 놀랐다.

 

메뉴. 짜장면과 짬봉을 비롯해서 다양한 중국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동네 중국집이라는 상권 특성상 코스 요리는 없다.  난 삼선짬뽕을 고르고 함께 자리에 동석한 거래처 분은 짜장면을 주문했다 이것만 주문하면 뭔가 좀 서운할 것 같아서 군만두도 주문했지. 그냥 짬뽕을 먹을까 하다가 전 날 술을 좀 마셔서 해장을 제대로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반찬. 단무지, 양파와 춘장이 나온다. 전형적인 동네 중국집의 반찬이라 할 수 있지. 단무지야 당연히 기성품이고 양파는 그냥 양파 맛이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한다.

 

짜장면. 참으로 짜장면 같은 모습이다. 옛날에는 짜장면에 꼭 삶은 계란이 올라갔는데, 이제는 메추리알이나 완두콩 올라가는 곳도 보기 어렵다. 함께 간 일행의 말을 빌리면 짜장면의 정석 같은 맛이라고 한다.

 

내가 주문한 삼선짬뽕. 그릇이 상당히 크다. 삼선짬뽕 안에 들어있는 건더기가 딱 봐도 상당히 충실한 것이 먹기 전부터 만족감이 느껴졌다.

 

반응형

격자 무늬로 썬 오징어가 상당히 많이 들어있다. 오징어 관리를 잘 해서 그런지 관리가 안 된 냉동 특유의 군내가 느껴지지 않았고, 고소하고 식감이 좋았다.

 

주꾸미. 주꾸미 특유의 짭짤하면서 고소한 맛이 입 안을 가득 채운다. 많이 질기지 않고 적당한 탄력이 느껴졌다. 이런 해물에는 소주 한 잔 해야 하지만 낮술은 최대한 지양하고 있어서 따로 마시지 않았다.

 

삼선짬뽕 면도 적당히 잘 익었고 국물 맛을 잘 간직하고 있었다. 그 밖에 고추, 부추와 시금치 등의 건더기도 많이 들어있었는데, 시금치가 들어간 것은 조금 아쉬웠다. 워낙 맛이 강해서 삼선짬봉과 조화를 못 이루는 기분이었다. 그것 외에 불만 없는 아주 맛있는 짬뽕이었다.

 

군만두는 6개가 나온다. 이런 동네 중국집에서는 당연히 수제 만두를 기대할 수는 없고, 기성품을 사용한다. 값싼 공장제 만두가 아니라 나름 괜찮은 공장제 만두를 사용했다.

 

나름 육즙도 풍부했고 만두소도 충만했다. 엄청 맛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큰 불만 없이 먹을 수 있었다. 기대하지 않은 평범한 동네 중국집에서 굉장히 수준 높은 삼선짬뽕을 먹었다. 구산역 근처에서 맛있는 중국 요리를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