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해외

[태국/방콕] 미스터 그린 타이 푸드(Mr.Green Thai food) - 고슬고슬 맛있는 태국식 볶음밥

담구 2026. 4. 1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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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일정을 무사히 마친 후 산책을 하다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나는 외국에 가면 현지 음식을 즐겨 먹는 편이다. 외국에서 먹는 우리나라 요리도 맛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요리는 언제든지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지에서 먹는 현지 음식은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지. 

 

미스터 그린 타이 푸드의 주인인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본인의 얼굴과 핸드폰 번호를 오픈한 상태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얼굴에서 뭔가 신뢰가 느껴지고 실력이 보이는 것 같다. 반가워요, 미스터 그린.

 

나름 오픈 키친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모습을 봤더라면 바로 나갔겠지만 외국이니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경험도 한 번 해봐야 속도 상하고 배탈도 나고 그런 거지. 다행스럽게도 출장 기간 동안 배가 아프진 않았다.

 

매장 내부의 모습은 이제 익숙하다. 해외에 나가면 각 나라 별로 매장 인테리어가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느껴지는데 아마 그 나라의 민족성이나 좋아하는 색이 들어가는 것 같다. 특히 중국에 가면 그런 느낌을 더욱 많이 받는단 말이지.

 

메뉴. 어쩌고 저쩌고 이것 저것 많이 적혀있다. 태국 말은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함께 간 동료에게 메뉴 선택권을 넘겼다. 역시 동료를 배려할 줄 아는 멋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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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테이블마다 피시 소스와 각종 양념이 놓여져 있다. 피시 소스는 동남아에서 흔하게 먹는 소스인데 말 그대로 어장 또는 액젓이다. 어장 특유의 향으로 인해 약간의 비린내가 있긴 하지만 뛰어난 감칠맛으로 인해 중독성이 있다.

 

공심채 볶음. 태국 출장 때 가장 많이 먹은 요리가 아닐까 싶다. 공심채 볶음은 가게마다 맛이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르다. 베이스가 되는 굴소스는 동일하지만 기타 부재료가 달라서 그렇다. 어떤 곳은 잘게 자른 민물 새우를 넣는 것도 있고, 어떤 곳은 마늘 같은 향신료를 넣는 곳도 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먹어도 참 맛있지.

 

카오팟. 태국식 볶음밥이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뒤에 붙는 명칭이 살짝 달라진다. 카오팟은 일반 식용유가 아니라 땅콩 기름을 사용하여 볶기 때문에 굉장히 고소하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대신 그만큼 열량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지. 우리가 주문한 것은 돼지고기가 들어간 카오팟인데 뒤에 무 자를 붙여서 카오팟무라고 한다. 돼지고기가 아쉽지 않게 들어있어서 풍미와 고소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까이지여우. 태국식 계란 후라이 또는 오믈렛이다. 일반적인 후라이와 다르게 계란을 튀기듯이 부치는 것이 특징이다. 기름을 흠뻑 둘렀지만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강하다. 그냥 계란만 사용해서 만드는 곳도 있고 채소, 돼지고기 또는 해산물을 넣어 만드는 곳도 있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채소를 넣어 만든 것이었는데 까이지여우팍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채소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고소한 맛이 좋았다.

 

이름을 까먹은 국도 주문했다. 난 똠양꿍의 화하고 신맛을 싫어해서 그 맛이 나지 않는 국을 주문했지. 새우, 오징어를 비롯해서 각종 채소가 많이 들어 있었다. 해산물의 맛이 은은하게 나면서도 감칠맛도 느껴지는데 상당히 오묘하면서도 맛있었다. 방콕에서 맛있는 볶음밥을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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