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응암] 두루올순대 - 깊고 진한 맛이 인상 깊은 순댓국

담구 2025. 10. 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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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먹거리가 좀 밀려서 당분간 은평구 먹거리 포스팅을 해야겠다. 이번에 올릴 곳은 응암역과 역촌역 사이에 있는 두루올순대. 이 동네에서는 나름 이름이 알려진 순댓국 전문점이라고 한다. 이런 곳을 알게 되었으면 찾아가는 것이 인지상정이지. 그래서 퇴근을 좀 이르게 한 후 이 동네에 사는 지인과 함께 찾아갔다.

 

조금 이르게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에는 벌써 술 잔치다. 하기야 맛있는 순댓국을 앞에 두고 있으면 점심, 저녁 가릴 거 없이 소주를 마실 수 있지. 순댓국은 정말 최고의 소주 안주라고 할 수 있다. 밥도 되고 안주도 되는 너란 녀석, 좋은 녀석. 술이 좀 들어가서 그런지 소리가 조금 시끄럽게 느껴져서 비교적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메뉴. 순댓국, 수육국밥, 내장국밥과 시래기 순댓국 등 다양한 순댓국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거기에 5,000원을 추가하면 순대와 편육도 일부 나온다고 한다. 나와 지인 모두 체중 감량에 힘을 쓰고 있을 때라서 순댓국에 소주만 주문했다. 부족하면 다른 단품 메뉴를 주문하면 되니 말이다.

 

정갈한 반찬. 소면, 부추, 양파, 고추와 깍두기가 나온다. 소면을 주는 것이 특이하다. 소면은 두 개가 나왔는데 지인이 빠르게 하나를 가져가서 하나 밖에 사진을 찍지 못했다. 순댓국을 파는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반찬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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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는 반찬을 리필할 수 있는 곳이 마련 되어 있다. 난 부추를 좋아하기 때문에 부추만 따로 좀 더 가지고 왔다. 많은 반찬이 버려지고 있다고 해서 가지고 온 부추를 다 먹었지. 역시 환경 보호를 위해 열심히 힘 쓰는 멋진 나.

 

이윽고 나온 순댓국. 국물이 굉장히 진한 것이 특징이다. 공장제 육수나 엑기스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끓여 만든다고 한다. 요새 공장제 육수와 엑기스도 상당히 수준이 높아지긴 했지만, 이렇게 직접 끓인다고 말하는 곳은 괜히 조금 더 안심이 되기 마련이다. 육수를 한 모금 마셔보니 굉장히 진하고 깊은 맛이 난다. 아, 이거 제대로 소주 각이구나.

 

순대는 당면이 주로 들어가는 찹쌀순대가 아니라 고기 비중이 높은 전통 순대가 들어간다. 대학 다닐 때는 찹쌀순대가 들어가는 순댓국 가게가 많았는데 요새는 이런 식으로 고기가 많이 들어가는 곳의 비중이 높아진 편이다. 참으로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순대의 맛은 고소하며 잡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순대 외에 다양한 부속 고기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탄수화물을 조절하고 있지만 고기는 조절할 수 없지. 고기는 근육의 중요한 성분이 되는 단백질의 주요 성분이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좋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고기. 흐름이 끊기지 않게 계속 먹도록 하자.

 

면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밥은 다시 반납을 했고 면을 말아 먹었다. 국물을 잔뜩 머금은 소면의 맛이 참 좋다. 주로 국물과 순대를 안주 삼아 술을 기울이다가 입이 좀 심심하다 싶으면 소면을 먹었다. 소면을 말았음에도 국물이 연해지지 않는다. 술 기운이 좀 돌길래 다른 안주를 더 주문하고 한 잔 더 할까 했지만 다음 날 일정이 있어서 꾹 참았다. 은평구에서 맛있는 순댓국을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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