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상반기에 피자를 먹지 않으려고 했으나, 과음을 해서 어쩔 수 없이 해장을 하기 위해 피자를 주문했다. 무슨 피자를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오랜만에 파파존스 피자를 먹기로 했다. 난 올 미트와 수퍼 파파스를 좋아하지만 이날은 매콤하면서 맛있는 스파이시 이탈리안을 먹기로 했다. 그리고 파파존스에서 주문할 때 항상 주문하는 치킨 스트립도 주문했다.
아름다운 모습의 스파이 이탈리안과 치킨 스트립. 이제 예전과 달라 파파존스 피자 한 판을 다 먹기는 무리다. 그래서 보관을 편하게 하기 위해 일바적인 8조각 커팅이 아닌 파티 커팅으로 주문을 했다. 다른 곳도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파파존스는 이렇게 커스템 메이드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파이시 이탈리안은 페페로니, 이탈리안 소시지와 크러쉬드 레드 페퍼의 토핑으로 이뤄져 있다. 크러쉬드 레드 페퍼가 들어있기 때문에 상당히 매콤하다. 이 매콤함이 나를 힘들게 하지만 피자의 느끼함을 잘 잡아주기 때문에 일 년에 한 두 번 정도는 먹는 피자다.
내가 좋아하는 갈릭 디핑 소스를 뿌려서 냠냠 먹었다. 첫 맛은 느끼하지만 뒤로 갈수록 매콤한 맛이 강하게 밀려온다. 이 매콤한 맛으로 인해 호불호가 조금은 갈리는 피자이지만, 피자의 느끼함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적당한 피자라고 할 수 있다. 매콤한 맛을 중화하기 위해 갈릭 디핑 소스를 뿌리면 한결 수월하게 먹을 수 있다. 느끼함을 없애기 위해 매콤함을 가미하고, 그 매콤함을 없애기 위해 다시 느끼함을 가미하는 구조다.
치킨 스트립. 파파존스의 치킨 스트립은 닭 안심 부위를 사용해서 만든다. 안심 부위는 흔히 말하는 닭가슴살이다. 닭가슴살은 퍽퍽하다는 편견이 있는 부위이지만 파파존스의 치킨 스트립은 굉장히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적절히 시즈닝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맛있다.
치킨 스트립 역시 내가 좋아하는 갈릭 디핑 소스를 듬뿍 찍어 먹었다. 오랜만에 피자와 치킨으로 해장을 하니 속이 한결 편안해졌다. 이제는 이런 피자와 치킨 같은 느끼한 음식으로 해장하는 것보다 순댓국 같은 음식으로 해장하는 것이 좋지만 가끔 이렇게 옛 생각을 더듬으며 피자를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파파존스에서 매콤하면서 맛있는 피자를 먹고 싶다면 한 번 주문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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