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창동] 꿀돼지 - 맛있고 맛있는 냉삼과 볶음밥

담구 2025. 6. 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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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연휴가 참 길었다. 나처럼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긴 연휴가 참 지옥이다. 하지만 지옥이라고 해서 진짜 지옥처럼 보낼 수 없는 법이지. 그래서 의정부에 살고 있는 학군단 동기와 함께 간단히 낮술 한 잔 하기로 했다. 동기가 의정부에서 오기 때문에 녀석을 배려해서 창동으로 장소를 잡았다.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오랜만에 냉삼에 소주 한 잔 마시기로 했지. 그래서 찾아간 창동 꿀돼지.

 

오전 11시에 도착을 했는데 이 시간부터 낮술 한 잔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었다.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점심 시간이 되자 텅텅 빈 자리가 금세 꽉 차더니 다들 낮술을 즐기더라. 참으로 훌륭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우리도 그들처럼 훌륭하고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낮술을 마셨지.

 

메뉴. 냉삼, 생삼겹살, 차돌박이, 소불고기, 제육정식, 소불고기 정식, 차돌된장찌개, 냉면, 볶음밥과 계란찜 등을 판매하고 있다. 냉삼의 가격이 참으로 아름답다. 강남에서 냉삼을 먹으면 15,000원은 내야 하는데. 우리는 냉삼 3인분과 함께 소주를 한 병 주문했다.

 

메뉴를 주문하자 깔리는 반찬과 차돌 된장찌개. 콩나물, 김치, 새송이버섯, 두부, 사라다, 장아찌, 파무침과 잡채가 나온다.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상추와 깻잎도 제공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된장찌개에는 소량의 차돌박이가 들어간다. 된장찌개는 계속 리필이 가능한데 차돌박이는 처음만 제공한다고 한다. 된장지개에는 두부, 양파, 애호박, 고추와 대파가 들어가는데 팔팔 끓여 먹으니 참으로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났다. 이런 된장찌개 하나로도 소주 두 병은 뚝딱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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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습의 냉삼. 역시 고기는 보면 볼수록 예쁘고 사랑스럽다. 오, 아름다운 너의 이름 냉삼. 냉삼은 요즘 스타일처럼 쫙 펴져서 나오지 않고 돌돌 말아 나온다. 이런 냉삼은 오랜만에 보지만, 볼 때마다 정겹다.

 

두부, 마늘, 김치, 콩나물과 새송이 버섯을 판 아래에 깔고 그 위에 냉삼을 올린다. 이렇게 올리면 냉삼의 기름이 다른 것들을 튀기듯 볶아준다. 냉삼은 금방 구워지기 때문에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릴 때는 이런 냉삼을 그리 즐겨 먹지 않았는데 요새는 빠르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냉삼을 자주 찾게 된다.

 

이날 고기 집도는 나의 몫이었지. 고기는 언제나 내가 구워야 속이 시원하다. 딱 봐도 야무지게 잘 구워졌다. 어느 정도 익은 것 같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김치와 콩나물을 자르면 된다.

 

냉삼은 얇기 때문에 여러 장 겹쳐 먹어야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양심의 가책 없이 여러 개 올린 후에 다양한 것들을 넣고 힘차게 쌈을 싸서 먹었지. 참으로 맛이 좋았다. 이런 냉삼에 소주 한 잔 털면 술이 술술 들어간다. 하지만 낮부터 과음을 심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적당히 마셨다.

 

한국인의 정통 후식인 볶음밥. 이런 볶음밥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냉삼을 잘게 자른 후에 한 번 더 볶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지. 볶음밥 역시 훌륭한 소주 안주이기 때문에 또 술을 술술 마셨다. 친절한 서비스와 가성비가 좋은 창동 꿀돼지. 창동역 부근에서 맛있는 냉삼을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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