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한남] 보르고 - 격조 높은 이탈리안 가정식 요리 전문점

담구 2025. 5. 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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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이어지는 작년 먹거리 포스팅. 작년에 올리지 못했던 먹거리가 아직도 10개 정도 남았다. 시간이 좀 여유가 있더라면 매일 올렸을텐데, 요새는 일이 좀 바빠져서 이틀에 한 번 올리는 것이 버겁다. 지금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때 일이 바빠지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일도 열심히 하고 틈틈이 시간을 내어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올려야지.

 

따뜻하고 포근한 내부 모습의 보르고. 이탈리아 가정 집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은 상당히 잘 사는 것 같다. 아늑하고 편안한 내부 분위기가 식사를 편하게 할 수 있게 한다.

 

작년 말에 다녀왔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분이기가 물씬 풍긴다. 이제 크리스마스가 감흥이 없는 나이가 되었지만, 젊은 세대에서는 크리스마스만큼 설레고 행복한 기념일이 없지. 부럽다, 청춘이여.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상당히 많은 고객들과 더불어 단체 고객도 있었다. 예약을 하기 상당히 어렵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단체로 예약을 하는 것이 놀랍구나. 난 예약을 철저히 하는 지인 덕분에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었지. 고기를 먹을 때는 주로 내가 예약을 하고, 이런 곳에 올 때는 다른 지인들이 예약을 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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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안내 받은 테이블. 보르고는 좌석 거리가 여유롭고 테이블도 큰 사이즈를 사용해서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요새는 효율성을 위하여 작은 원형 테이블을 놓는 곳이 많은데, 이렇게 고객을 배려하는 테이블은 참 좋다.

 

메뉴.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답게 피자, 파스타를 비롯하여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고기 전문점이었더라면 내가 주문을 주도했겠지만, 이런 곳은 비교적 내가 잘 모르기 때문에 지인에게 주문을 맡겼다. 지인은 콧바람을 함차게 불며 본인이 먹고 싶은 것들을 골랐다.

 

주문을 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는 식전 빵과 아란치니. 식전 빵은 그러려니 하는데 아란치니가 나온 것이 상당히 놀라웠다. 오, 그라찌에.

 

아란치니는 쌀을 주먹밥처럼 만들어 튀긴 요리다. 보르고의 아란치니는 짭짤한 맛이 강했다. 이 짭짤한 맛이 입 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식전 빵은 담백하고 아란치니는 짭짤해서 맛의 조화도 잘 어울렸다.

 

안심 카르파초와 트러플. 카르파초는 이탈리아식 육회 요리라 생각하면 된다. 와인 안주로 즐겨 찾는다고 한다. 와인을 좋아하는 지인은 안심 카르파초가 상당히 맛있다며 와인을 벌컥벌컥 마셨다.녀석. 와인을 벌컥벌컥 마시는 것이 아니라 맛을 음미하면서 마셔야 하는 것이야. 벌컥벌컥 마시는 것은 소주와 맥주지.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내부에 진한 맛이 인상적인 투나 소스가 있다. 투나 솟와 안심이 맛이 없을 수 없기 때문에 나 역시 녀석보다 덜 먹을 수는 없어서 먹는 흐름을 계속 유지했다.

 

멜란자네. 멜란자네는 튀긴 가지에 부라타 치즈, 토마토 소스를 올린 요리다. 가지는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채소 1위라고 하는데, 이렇게 튀긴 가지는 그 맛이 훌륭하다. 가볍게 튀겨 먹어도 맛있고 튀김 옷을 두껍게 해서 튀겨도 맛있다.

 

굉장히 크리스피하게 가지를 잘 튀겼다. 치즈, 토마토 소스와 튀긴 가지의 조합은 그 어떤 것도 말릴 수 없다. 토마토 소스와 치즈가 있으니 마치 바삭한 피자 돈까스를 먹는 느낌도 났다. 아아, 역시 튀김은 참으로 올바르고 바람직한 음식이 아닐 수 없다.

 

이탈리아 요리를 먹는데 피자가 먹지 않으면 서운하지. 그래서 주문한 포카치아 트리폴라. 블랙 트러플 크림으로 마치 눅진한 치즈와 같은 식감과 맛을 냈고, 버섯, 루꼴라와 모짜렐라 치즈를 얹었다. 루꼴라가 상당히 많이 올라갔는데 이 루꼴라가 블랙 트러플 크림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탈리올리니. 각종 해산물이 잔뜩 들어간 해산물 라구 파스타다. 보르고는 생면을 사용해서 파스타를 만드는데 생면이 소스를 잔뜩 머금어 소스의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해산물은 전혀 비리지 않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참 좋았다.

 

 디저트로 마무리. 난 디저트를 먹지 않기 때문에 뭐가 나왔는지, 어떤 맛인지 모르겠다. 같이 간 지인은 맛있다며 연신 먹었지. 녀석, 너의 식욕은 나를 능가하는구나. 한남동에서 맛있는 이탈리아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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