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해서 이어지는 작년 먹거리 포스팅. 작년 먹거리 올릴 것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은 과감히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작년 먹거리를 계속 올리면 올해 먹은 것들을 제대로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올릴 곳은 흑석동에 위치한 더 큐어링. 다양한 와인과 샤퀴테리가 있는 곳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곳이다.

상당히 세련된 내부의 모습. 이런 바 테이블과 룸이 있는데 룸은 따로 예약을 해야 하는 것 같다. 같이 간 지인은 바로 예약을 했다. 나를 비롯해서 내 주위 지인들은 언제나 예약을 하고 가는 습관이 있다. 참으로 올바르고 바람직한 습관이라 할 수 있다. 워크인으로 갔다가 맛있는 음식을 못 먹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언제나 예약을 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이렇게 따로 소시지를 판매하고 있다. 소시지는 언제 먹어도 맛있지. 소시지를 따로 살까 잠시 고민을 했지만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지양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하지 않았다.

와인을 주문하면 기본으로 제공하는 잠봉과 식전 빵. 이것만 있어도 와인 하프 보틀은 충분히 마실 수 있지. 하지만 이것만 먹으면 굉장히 서운하고 섭섭하고 마음이 어두워지기 때문에 다양한 것들을 먹기로 했다.

메뉴 사진을 찍은 거 같은데 없네. 어쩔 수 없이 바로 즐긴 음식을 올리고 한다. 이날 우리가 마셨던 와인은 판티니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그리 높지 않은 가격이면서 훌륭한 맛을 내는 와인이다. 같이 간 지인은 와인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흥에 겨워 어쩌고 저쩌고 말을 했다. 와인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고 흥미도 많지 않은 나는 녀석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와인과 함께 주문한 샤퀴테리 샘플러. 다양한 햄, 테린, 치즈, 견과류와 과일이 나온다. 가격 대비 상당히 구성이 훌륭한데 다들 와인과 잘 맞는 조합이다.

구운 아스파라거스. 아스파라거스, 프로슈토와 수란이 나온다. 어릴 때는 아스파라거스 특유의 쌉쌀하면서 비릿한 맛이 싫어서 꺼려했는데 요새는 참 잘 먹는다. 특히 건강에 좋다고 하니 더욱 챙겨 먹는 편도 있다. 이제는 이렇게 건강을 신경 쓰면서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오, 이런 슬픔.

스모크 베이컨. 베이컨을 주문하니 구운 배추도 함께 나온다. 그릴을 사용해서 구운 베이컨은 짭짤하면서 쫄깃함 식감을 가지고 있었다. 베이컨을 두툼하고 호쾌하게 썰어 제공하는데 와인이 아니라 그 어떤 주류와도 잘 어울릴 맛이다. 역시 고기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먹어도 참 좋다.

가지 그라탕. 가지는 튀겨 먹는 것이 제일이지만 이렇게 구워 먹는 것도 맛있다. 가지 무침이라는 요리 때문에 가지가 저평가 되는 것이 참 아쉽다. 토마토 소스로 속을 채운 후 그 위에 호쾌하게 치즈를 얹어 구운 요리다. 구운 가지는 겉은 약간 질기면서도 속은 부드럽게 잘 씹혔다.

부르스케타. 바게트 위에 살사와 과카몰리를 올렸다. 바게트는 한 번 구운 것을 사용하는데 바삭한 식감이 소스의 맛과 잘 어울린다. 부르스케타는 보통 전채 요리로 먹지만 이렇게 중간에 먹어도 맛있지.

까르보나라. 두툼하게 썬 관찰레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관찰레의 맛이 상당히 진하게 느껴져서 내 입에 참 잘 맞았다. 역시 고기가 들어가야 모든 음식이 맛있어지는 법이다.

같이 간 지인 중 한 명이 먹고 싶다고 해서 주문한 후라이. 녀석. 취한 것이 틀림 없다. 후라이는 그냥 평범한 후라이 맛이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와인과 샤퀴테리를 즐길 수 있는 더 큐어링. 흑석동에서 좋은 분위기 속에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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