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남

[서초] 에쌍스 - 격조 높은 프렌치 레스토랑

담구 2025. 5. 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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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오래 전에 다녀왔는데 나의 게으름으로 인해 이제야 올리는 포스팅. 난 파인 다이닝이나 비스트로를 일부러 찾아 다니는 편은 아니다. 짝꿍이 가자고 할 때나, 아니면 모임이 잡혔을 때만 가는 편이다. 나에게는 오로지 고기가 가장 중요하고 가장 소중하기 때문에 같은 값이면 고기를 먹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든, 지난 번에 모임이 잡혀 다녀온 에쌍스.

 

룸은 따로 없고 전부 홀 테이블로 되어 있다. 조명을 너무 밝지 않게 해서 은은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제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노안이 와서 이런 조명에는 눈이 침침함을 느낀다. 루테인을 꾸준히 복용해야지.

 

다양한 프랑스 요리를 판매하고 있는 에쌍스. 서울에 프랑스 요리를 잘 하는 곳이 많지만, 그 중에서 높은 순위로 꼽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에쌍스다. 이왕 온 거 다양한 요리를 많이 즐기며 즐겁게 모임을 갖기로 했다.

 

뽈뽀. 루꼴라, 프레골라, 올리브, 방울토마토, 홍합과 문어가 들어간 샐러드다. 뽈뽀는 스페인 요리로 유명하긴 하지만 문어를 사용해서 만드는 요리는 프랑스에도 있다. 느끼하지 않고 산뜻한 맛이 좋았다.

 

닭 간을 무스로만들어서 제공하는 몽블랑. 함께 제공되는 빵에 발라 먹으면 된다. 닭 간은 푸아그라에 비해 눅진함은 덜 하지만, 그만큼 느끼한 맛이 적다. 느끼한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푸아그라보다 닭 간이 더 잘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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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에 듬뿍 발라서 맛있게 냠냠. 고소하면서 눅진한 맛이 강하게 다가온다. 자칫 느끼하고 비릿하게 느낄 수 있는 닭 간을 잘 조리 해서 그런 불쾌한 맛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빵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찌기 때문에 하나만 먹었지. 역시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는 멋진 나.

 

에스카르고. 에스카르고는 식용 달팽이를 말하는데 흔히 볼 수 있는 에스카르고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콘길리에와 페이스트리가 함께 나오는데 같이 먹어도 되고 따로 먹어도 된다. 소스에서는 마늘 향이 느껴지는데 은은한 알싸함과 고소함이 느껴진다. 에스카르고가 느끼한 편이기 때문에 이런 알싸함은 느끼함을 잘 억제할 수 있다.

 

관자 리조또. 촉촉하게 잘 구워진 관자는 언제 먹어도 맛있고, 식감을 잘 살린 리조또 역시 맛있었다. 리조또는 크림 베이스로 만들었는데 관자와 함께 먹어도 좋았고, 따로 먹어도 좋았다. 다만 샤인 머스킷이 올라간 것이 나에게는 잘 안 어울리게 느껴졌다.

 

농어. 농어는 광어, 우럭에 비하면 대중적이지 않은 생선이지만 회, 구이, 튀김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생선이다. 흰살생선 특유의 담백함과 은은한 고소함이 잘 느껴졌다. 

 

프렌치랙. 숄더랙이 아닌 프렌치랙을 먹은 것은 참 오랜만이었다. 프렌치랙은 양갈비 중에서 5-12번까지 갈비뼈를 말한다. 숄더랙에 비해 풍미는 부족하지만 굉장히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부위다. 난 고기 중에서 양고기를 가장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맛있는 프렌치랙을 맛있게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홍합 파스타. 파스타 면 위에 캐비어가 수북하게 쌓여있다. 크림과 함께 잘 섞어서 먹으면 된다. 크림이 굉장히 진한 맛일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많이 진하지 않고 느끼하지도 않았다. 캐비어가 전체적으로 맛을 잘 잡아주는데 홍합과 함께 먹으니 다채로운 식감과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서초동에서 격조 높은 프랑스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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