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구산] 숯불부뚜막청화가든 - 진한 풍미의 통 갈매기살

담구 2023. 4. 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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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는 은평구 먹거리 포스팅. 이번에 포스팅 하는 곳은 구산역 인근에 위치한 청화가든이다. 정확한 상호명은 숯불부뚜막 청화가든 2호점인데, 상호명이 너무 길다. 그러니 그냥 청화가든이라 부르도록 하겠다. 청화가든은 신선하고 풍미 깊은 통 갈매기살을 파는 곳으로 은평구 내에서 나름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내부 모습. 내가 싫어하는 원통형 테이블이다. 의자는 드럼통 모양의 원형 의자와 허리 받침이 있는 의자가 함께 있다. 이젠 예전과 달라서 허리 받침이 있는 의자가 좋다.

 

메뉴. 갈매기살을 메인으로 판매하고 있고 그 밖에 생 돼지갈비, 오돌갈비, 수제양념갈비와 함께 소시지, 버섯과 여러 찌개 요리들도 판매한다. 우리는 일단 양념 고기를 먹은 후 후식으로 통 갈매기살을 먹기로 했다. 역시 고기는 전채, 메인, 후식 그 어느 것으로 먹어도 좋다.

 

반찬. 갓김치, 부추무침, 파김치, 연두부, 콩나물, 쌈장과 마늘이 나온다. 갓김치는 참 맛이 좋았고 나머지는 어딜 가더라도 흔히 볼 수 있는 반찬이라 큰 감흥은 없었다. 고기에 집중하기 위해서 갓김치와 부추무침만 먹고 나머지는 그냥 간단하게 맛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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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양념 갈비. 다른 곳의 양념과 달리 마늘을 많이 사용한 것이 포인트다. 마늘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익혀 먹거나 구워 먹으면 마늘 특유의 아린 맛이 사라지고 달달한 맛이 올라온다. 고기는 내가 집도하기로 했다. 고기를 집도하는 것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귀찮으니까 중간 과정은 생략하고 다 익은 모습만 올린다. 양념의 맛이 과하지 않게 적절하게 달다. 마늘의 단 맛과 양념의 맛이 잘 어우러진다. 요새 양념 갈비는 대부분 다 기성품 양념 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딜 가더라도 비슷한 맛인데, 마늘로 인해 차별이 되는 것을 느끼니 좋았다.

 

통 갈매기살.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갈매기살은 횡격막과 간 사이에 붙어 있는 부위를 말한다. 갈매기살 특유의 냄새가 있긴 하지만 돼지고기답지 않게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며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갈매기살은 특수 부위로 분류가 되지만 합리적인 가격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관리가 잘 된 생 갈매기살은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갈매기살은 타지 않게 적절히 잘 굽는 것이 포인트다.

 

맛있게 잘 구워진 갈매기살. 관리가 잘 된 갈매기살이어서 그런지 갈매기살 특유의 냄새는 많이 나지 않았고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입 안을 즐겁게 한다. 부드러움과 쫄깃함을 함께 갖추고 있어서 독특한 식감도 즐길 수 있다. 오랜만에 맛있는 양념 갈비와 갈매기살을 먹어 기분이 좋았다. 구산역 근처에서 맛있는 돼지고기를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곳으로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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