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용산] 더 셰프 (THE XEF) - 수준 높은 스페인 요리

담구 2023. 4. 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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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역과 효창공원역 사이에 있는 더 셰프. 수준 높은 스페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예약은 필수적으로 해야 하며,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찾는 곳이다. 올해 방문한 것은 아니고 작년에 방문했던 곳인데 이제야 올리는 나의 게으름을 한탄하며 열심히 글을 써야지.

 

더 셰프의 내부. 테이블에 빨간색 천을 올려 놓아 정열적인 느낌을 받는다. 내부는 그리 넓지 않다. 단체석을 포함해서 7-8 테이블 정도 있었던 것 같다. 곳곳에 스페인 느낌이 나도록 인테리어 소품을 배치한 것이 이색적이다.

 

메뉴를 주문하면 나오는 식전 빵. 알리올리 소스와 함께 토마토 엑스트라 올리브 오일이 나온다. 두 소스 모두 더 셰프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알리올리 소스가 굉장히 맛있었다. 토마토 엑스트라 올리브 오일은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안초비 플레이트. 안초비는 흔히 앤초비라고도 불리는 것이다. 멸치나 정어리 등의 생선을 이용해서 만든 젓갈이다. 발효 식품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제법 갈리는 음식이다. 난 안초비를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서 그냥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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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테 더 하몽과 비나 뽀말 크리안자 2017. 플라테 더 하몽은 하몽 플레이트다. 바디감이 가벼운 데일리 와인이다.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 언제 어디서 즐겨도 부담이 없다. 와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 하기로 한다.

 

하몽이 굉장히 풍미가 깊고 맛이 진하다. 하몽 특유의 살짝 꼬릿한 향과 더불어 눅진한 맛이 느껴진다. 이 하몽과 함께 와인을 마시니 더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깔라마리. 오징어를 구운 것이다. 잘 구워진 오징어 맛이었다. 맛있긴 했는데 다음에 방문할 때는 아마 다시 주문하지 않을 것 같다. 큰 특색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 셰프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빠에야.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빠에야를 파는 곳은 많지만 스페인 정통 빠에야를 파는 곳은 흔하지 않다. 더 셰프에서는 스페인 정통 빠에야를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기도 하다.

 

알맞게 덜어서 먹는다. 와, 정말 맛있다. 흔히 먹을 수 있는 빠에야는 말만 빠에야지 볶음밥에 가까운데 더 셰프의 빠에야는 그런 맛이 나지 않는다. 식감도 부드럽고 맛도 깊어서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작년에 가장 만족스럽게 먹은 빠에야가 아닐까 싶다. 남영역, 효창공원역 근처에서 수준 높은 스페인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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