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상계] 이어도생선구이 - 푸짐하고 가성비 좋은 생선 요리

담구 2024. 8. 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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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과 함께 수락산 벽운계곡에 놀러 가기로 했다. 짝꿍 손을 잡고 하하호호 수락산으로 향했는데,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계곡에서 재밌게 놀 거면 밥을 든든히 먹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배가 고픈 상태로 슬프게 놀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근처에 생선구이를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이어도생선구이.

 

이어도생선구이는 오전 10시부터 영업을 한다. 그래서 10시에 맞춰 찾아갔다. 이것이 바로 맛있는 생선구이를 빠르게 먹으려는 긴밀한 우리의 움직임. 참으로 날렵하기 그지 없다. 10시라는 이른 시간에 맞춰 가서 그런지 고객은 우리 밖에 없었는데, 곧 이어 배달 주문이 계속 들어오는 소리가 났다.

 

메뉴. 생선구이는 고등어, 가자미, 갈치, 조기, 삼치와 임연수를 판매하고 있고 탕과 조림으로는 알탕, 대구탕, 대구지리, 조기탕, 동태탕, 묵은지 고등어조림, 갈치무조림, 김치찌개와 우렁된장을 판매하고 있다. 실속 메뉴라고 해서 세트 메뉴도 있었다. 우리는 실속을 따지는 사람들이기에 고등어구이와 갈치조림이 나오는 2인 세트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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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콩나물, 김치, 오이무침과 된장 아삭이 고추가 나온다. 고기 반찬이 없는 것이 몹시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다. 반찬을 직접 만드는 건지 모든 반찬이 단정하고 인상 깊었다. 나와 짝꿍 모두 좋아하는 반찬이라서 빠르게 먹은 후 한 번 리필을 했다. 리필을 했을 때도 친절하게 반찬을 더욱 푸짐하게 줘서 좋았다.

 

밥은 솥밥으로 나온다. 솥밥은 짝꿍이 참 좋아하는 밥이다. 솥밥에 나오는 밥은 나중에 누룽지를 만들어 먹기 좋다. 밥 양은 그리 많지 않지만 혼자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양이다. 내가 요새 탄수화물을 줄이고 있어서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다.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이라면 미리 추가로 하나를 주문하기로 하자.

 

아름다운 모습의 고등어구이. 실속 세트라서 작은 사이즈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온전한 한 마리가 다 나왔다. 고등어가 참으로 씨알이 굵다. 이런 고등어에는 술 한 잔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물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술은 마시지 않았다. 음주 상태로 계곡이나 바다에 들어가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도록 하자.

 

와사비 간장을 살짝 찍어서 맛있게 냠냠. 고등어의 고소하면서도 기름진 맛이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이 예술이다. 오, 세상에 맙소사. 왜 난 술을 마시지 못 하는 것인가. 생선은 크면 클수록 맛있는 법인데, 이 고등어가 딱 그런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씨알이 굵으니 맛이 응축 되어 있는 것이 느껴진다. 짝꿍도 맛있다며 연신 잘 먹었다.

 

갈치조림. 세상에 맙소사. 고등어구이를 봤을 때 느낀 놀라움을 다시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도무지 실속 세트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엄청난 양이다. 두 명이 먹기에는 상당히 벅찬 양이고 양이 적은 사람이라면 네 명까지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엄청나게 큼직한 갈치 토막이 여섯 조각이나 들어 있다. 이 두께와 이 가격에 생물 갈치는 당연히 아니겠지만, 냉동 갈치여도 상당히 압도적인 위용을 뽐낸다. 이어도생선구이를 처음 방문했는데 상당히 놀랍고 인상 깊은 모습을 연달아 보니 참 기분이 좋았다.

 

밥에 국물을 쓱쓱 비벼서 맛있게 냠냠. 갈치는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생선인데, 이어도생선구이의 갈치조림은 양념이 맛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많이 맵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을 풍부하게 느껴지는 양념장이 갈치와 상당히 조화롭게 잘 어울린다. 나도 모르게 밥 한 공기 뚝딱 하고 말았다. 상계동, 수락산 부근에서 맛있는 생선구이를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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