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94 종류의 호주산 내추럴 와인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내추럴하이. 녹사평역에서 좀 걸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보다 자차로 가는 것이 편안하다. 난 와인을 잘 마시지 못하고 조예가 깊지 않기 때문에 요새 좀 배우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숙취만 좀 없으면 재밌게 즐길텐데.
내부는 모던하게 되어 있다.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는 것 같던데 편안하게 안에서 즐기기로 했다. 생각보다 많은 고객들이 있는 것을 보면 나처럼 알음알음 잘 찾아오는 것 같다.
무슨 와인인지 까먹은 와인. 맛과 향 모두 나쁘지 않았다. 달콤한 첫 맛이 느껴지고 마지막에 탄닌의 떫은 맛이 살짝 올라오는 와인이었다. 와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밸런스가 좋은 와인이었다. 와인은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공부하기가 참 힘들구나.
화이트 라구 파스타. 하루를 푹 끓인 라구를 노른자 소스와 화이트 와인을 넣어 만든 파스타다. 음식 이름에 화이트가 붙었는데 왜 하얀 색이 아닐까 싶었는데 화이트 와인이 들어갔다고 해서 수긍했다. 면보다 소스의 맛이 기가 막혔는데 절로 밥을 비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스로 덮밥 형식으로 만들어 판매해도 상당히 인기가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아니면 리조또도 썩 괜찮을 것 같다. 화이트 라구 파스타는 처음 먹어봤는데 앞으로 파스타를 먹을 때 즐겨 찾아야겠다. 함께 주문한 와인과도 잘 어울려서 정말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콜리플라워&콩 퓨레. 콜리플라워를 한 번 굽고 완두콩을 퓨레로 만들어 올린 후 치즈를 한가득 뿌린 요리다. 콜리플라워의 밋밋한 맛을 완두콩 퓨레가 잘 보완해준다. 부드럽고 사각거리는 식감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독특하다. 고기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메인 메뉴로 내세우긴 어렵지만 서브 메뉴로는 괜찮은 것 같다. 이태원 근처에서 모던한 분위기 속에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먹으며 하하호호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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