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연남] 알척 - 깔끔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맛집

담구 2024. 4. 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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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셰프가 운영하는 깔끔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알척. 탄수화물을 최소한으로 섭취하려고 굳게 마음을 다잡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자는 제안을 뿌리칠 수 없었다. 나의 굳은 다짐은 언제나 작심삼일이다.

 

외국인 비율이 꽤 높았다. 쏼라쏼라 얄리얄리 얄라셩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가 사방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역시 한국어가 제일 좋다. 내부는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다. 여름보다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방문하면 이 포근함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식전 빵. 포카치아가 나온다. 쫄깃하고 폭신한 식감이 좋다. 올리브와 드라이 토마토를 올렸는데 간단하지만 실패하지 않는 조합이다. 이런 실패하지 않는 조합은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먹어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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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과 트러플. 식전빵과 잘 어울리는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햄과 트러플을 말해서 주문했다. 포카치아에 햄을 살포시 얹어서 먹으니 정말 맛있다. 괜히 추천 조합이 아니구나. 탄수화물을 섭취할 때는 과잉 섭취를 하지 않도록 단백질과 지방도 함께 먹도록 하자.

 

아란치니. 뇨끼와 더불어 알척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한다. 얼마 전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아란치니 파스타가 나왔는데 그 방송을 모고 있으니 이 때 먹은 아란치니가 자연스럽게 생각이 났다. 밥, 치즈와 베이컨이 넣고 동그랗게 만든 후 튀긴 요리다. 첫 식감은 고로케와 비슷하고 먹다 보면 주먹밥의 식감과 비슷해진다. 여분의 기름기를 머금지 않고 바삭하게 잘 튀겨낸 아란치니다. 밥 안에 들어있는 치즈가 잘 녹아서 진한 풍미를 함께 느낄 수가 있다. 아, 탄수화물 많이 먹으면 안 되는데.

 

트러플 뇨끼. 알척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 뇨끼는 감자 전분을 이용해서 만든 파스타인데 식감이 수제비와 비슷하다. 흐물거리는 스타일의 수제비는 아니고 쫀쫀한게 만든 수제비와 비슷하다. 이 날 색상 조절을 잘못해서 전체적으로 빨간 색으로 나왔는데 토마토 베이스의 파스타는 아니고 크림 계열의 파스타다. 크림 소스에 마늘과 허브가 들어가서 느끼함을 잘 잡아줘 쉽게 질리지 않는다. 역시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구나.

 

티라미수. 티라미수는 사진만 찰칵 찍고 그대로 지인에게 양보했다. 굉장히 잘 만든 티라미수라며 허겁지겁 먹는 지인을 바라보니 나도 단 음식을 잘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흑흑. 연남동에서 아늑한 분위기 속에 이탈리아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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