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종로] 계림 - 매력 넘치는 마늘 잔뜩 닭볶음탕 맛집

담구 2024. 3. 23. 09:30
반응형

마늘이 잔뜩 들어가는 것으로 유명한 계림. 본점은 종로 3가에 위치해있고 연남동, 상암 등 서울 각지에 분점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사무실 근처에도 분점이 있는데 아직 그곳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이상하게 본점만 다니게 되네. 본점의 매력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작년 날이 추웠을 무렵으로 기억한다. 이 날 코트를 입었는데 무척이나 추웠지. 나이를 먹으니 겨울에는 역시 패딩이 최고다. 점심 시간에 맞춰 갈 경우 언제나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 때문에 조금 늦게 갔는데 그래도 여전히 많은 고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아주 심플하고 간단한 메뉴판. 두 명이서 가면 소, 세 명이서 가면 중, 네 명이서 가면 대가 저절로 나오는 시스템. 얼추 한 명당 반 마리로 계산해서 나온다. 양이 많은 사람이라면 +1을 해서 먹어도 되지만 기본 양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인원수에 맞춰 먹어도 매우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반응형

 

기본찬. 매운 맛을 중화 시키는 콩나물과 깍두기. 콩나물은 그냥 먹어도 되고 닭볶음탕에 넣어 먹어도 된다고 하는데 따로 먹는 편이 닭볶음탕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잠자코 따로 먹어야지.

 

닭볶음탕. 착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빠르게 나온다. 명성에 맞는 어마어마한 마늘이 들어있다. 처음 보면 굉장히 알싸하고 매워 보이지만 마늘이 끓이면 끓일수록 알싸한 맛은 사라지고 마늘 특유의 단 맛과 진한 맛을 같이 느낄 수 있다. 열심히 끓여준다. 이대로 바로 먹어도 큰 무리는 없지만 마늘의 알싸한 맛이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끓인 후 천천히 떡부터 먹는 것이 좋다.

 

끓이면 끓일수록 진해지는 육수. 계속 끓이다 보면 알싸한 맛이 사라지고 진하고 깊은 맛이 우러나와 탄성을 지르게 한다. 일반 치킨보다 큰 호수의 닭을 사용하지만 잡내가 없고 질김 없이 잘 먹을 수 있다. 오랜만에 먹으니 정말 맛있게 느껴졌다. 감자는 으깬 후 육수와 비벼 먹으면 좋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육수와 함께 먹는 감자는 그 맛이 정말 뛰어나기 그지 없다.

 

닭볶음탕을 다 먹은 후 볶음밥이나 칼국수를 주문할 수 있는데 둘 다 주문하는 것은 불가하고 하나만 선택해서 주문을 해야 한다. 이 날은 칼국수를 먹기로 했지. 칼국수를 주문하면 육수를 추가해주는데 여기에 칼국수를 넣은 후 익기를 기다리면 된다. 이 시간 역시 굉장한 인고의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잘 익은 칼국수. 칼국수는 기성품을 사용하는 것 같다. 개성 있는 맛은 없지만 육수와 잘 어울려서 맛있다. 육수가 맛있으니 저절로 맛있는 칼국수가 된다. 칼국수보다 볶음밥이 더 인기가 좋다고 한다. 계림을 처음 가본다면 볶음밥을 주문하고, 몇 번 가봤다면 기호에 맞게 칼국수나 볶음밥 중 하나를 선택해서 맛있게 먹으면 된다. 서울 각지에 분점을 많이 운영하고 있으니 매력 넘치는 마늘 닭볶음탕을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곳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