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금호동에 위치한 금남시장. 서울에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전통 시장이다. 금남시장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1949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 1949년부터 시장이 형성 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나가는 것 같다.
금남시장 안에 맛집이 많다고 하는데 그런 곳들 중에서도 유독 유명한 홍가네 해장국. 맛있는 해장국과 술 안주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곳은 술 한 잔 하기 위해 방문 해야 하는데 이날은 아쉽게도 근처에서 일을 본 후 가볍게 저녁으로 해장국을 먹기 위해 방문했다.
내부는 독특하고 어색하게 되어 있다. 아마 최근까지 좌식 테이블로 운영을 하다가 테이블로 급하게 구조를 변경한 것 같은 느낌이다. 내부 구조야 밥 먹기 불편하지만 않으면 상관 없다.
메뉴. 다양한 식사 요리와 안주 요리가 있다. 홍가네 해장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는 닭도리탕, 선지 해장국과 계란말이라고 한다. 정말 고맙게도 계란말이는 반도 주문이 가능하다. 선지해장국만 먹으면 서운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계란말이 반도 주문했다.
선지해장국. 선지, 콩나물, 우거지와 대파가 가득 들어있다. 밥을 전부 먹으면 살이 한가득 찌기 때문에 밥은 반만 덜어서 조심스럽게 말아 먹었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해장국이다.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뭔가 해장이 되는 느낌이다. 예전에는 이런 해장국의 진면목을 몰랐는데 이젠 해가 갈수록 해장국을 찾게 되고 즐겨 먹게 된다.
계란말이 반. 반만 주문했는데 양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두 명이 방문해도 반으로 충분할 사이즈다. 계란, 파, 양파 등을 넣고 만든 계란말이다. 아아, 계란말이를 먹으니 절로 소주가 생각난다. 왜 난 이런 훌륭한 곳에 혼자 와서 밥을 먹을까. 갑자기 내 교우관계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 다음에는 꼭 친구들과 같이 방문해서 다양한 안주와 함께 하하호호 술을 즐겨야지. 금남시장 안에서 맛있는 요리와 안주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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