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이랑 점심으로 무엇을 어떻게 맛있게 먹을지 고민을 하다가 이색적인 티베트, 인도 요리를 즐기기로 결정하고 룰루랄라 을지로3가로 갔다. 을지로3가에 있는 포탈라는 티베트, 인도, 네팔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이색적인 식당이라고 한다. 이제 한국에서 인도 요리는 제법 즐길 수 있는데 티베트나 네팔 요리는 아직 마이너한 음식이다. 이번 기회에 한 번 접해보기로 해서 마음이 설렜다.
내부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인도 요리점에 비해 굉장히 화려하게 꾸민 것이 이색적으로 보였다. 음식을 주문하고 양해를 구한 후 돌아다니면서 내부 사진을 여러 장 찍었는데 전부 올리기는 좀 귀찮으니까 대표 사진 한 장만 올려야지.
메뉴. 세트 메뉴도 있고 단품 메뉴도 있다. 을지로3가에는 많은 회사가 있기 때문에 회사원들을 위한 평일 세트 메뉴도 있었다. 나와 짝꿍은 티베트 요리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기 때문에 커플 세트 1번을 주문했다. 근데 주문하고 먹어보니 우리가 주문한 것은 티베트 요리가 아니라 인도 요리에 가까웠다.
가장 먼저 나온 요거트 샐러드. 채소 위에 요거트 드레싱을 올린 것이다. 양상추, 파프리카 등 신선하고 다양한 채소를 맛있는 요거트 드레싱과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이젠 예전보다 채소 먹는 것이 익숙해져서 이런 샐러드도 참 맛있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치킨 타카 하프. 매장에서 구운 탄두리 치킨이다. 흔히 볼 수 있는 탄두리 치킨으로 생각했는데 한 입 먹어보니 일반적인 탄두리 치킨에 비해 굉장히 부드럽고 매콤한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었다.
커리와 난. 난은 기본적으로 플레인 난이 나오는데 추가금을 지불하면 다른 난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난을 하나 추가할까 잠시 생각했지만 난이 굉장히 커서 주문을 하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라 생각하며 난과 커리를 맛있게 즐겼다.
다소곳하게 개인 접시에 옮겨서 냠냠. 커리, 치킨과 난이 모두 조화롭게 잘 어울린다. 커리를 난에 찍어 먹어도 참으로 맛있고 치킨을 난에 싸서 먹어도 참으로 맛있게 즐겼다.
야채 톡빠. 이 요리는 이번에 처음 먹어본 것인데 한 입 먹어보니 뭔가 익숙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어디선가 먹어본 맛인데 어디서 먹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은 상태로 후루룩 먹었다. 면은 일반적인 중면에 비해 조금은 더 잘 끊긴다. 국물은 연한 된장 맛이 느껴지는데 그로 인해서 어디선가 접한 익숙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답게 한 컷에 담아서 찰칵. 라씨는 예약 이벤트를 해서 한 잔 받았다. 네이버 예약 짱짱맨. 라씨는 나나 짝꿍 모두 좋아하는 음료라서 음식과 함께 하하호호 만족스럽게 잘 즐겼다.
어쩌고 차로 마무리. 티베트 요리를 기대하고 갔지만 주문을 잘못했다. 하지만 포탈라에서 즐긴 인도 요리도 다른 곳에 비해 정성이 가득 들어가고 수준이 높다는 것에 만족했다. 다음에 갈 때는 어떤 것이 티베트 요리인지 물어본 후 요리를 주문하고 더욱 맛있게 즐겨보도록 해야겠다. 을지로3가에서 맛있는 인도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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