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문래동 창작촌이 뜨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뜨는지 잘 이해가 가진 않지만 라멘과 마제소바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룰루랄라 찾아간 로라멘. 난 면보다 밥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일부러 라멘을 찾아 먹지 않는데, 이날은 꼭 가자고 한 친구 녀석이 있어서 갔다.
로라멘은 돈코츠 라멘과 마제소바를 팔고 있다. 메뉴 구성이 심플해서 마음에 든다. 심플한 메뉴를 파는 곳에서 맛집이 아닌 곳은 드물기 마련이다. 심플한 메뉴를 팔면서 맛 없게 만드는 곳은 이미 다 망했기 때문이다. 삶은 참 치열하다.
내부에는 이미 많은 고객이 있었다. 자리가 넓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많은 고객을 한 번에 많이 받지 못한다. 주방이 작은 편이기도 하고 라멘은 면이 익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많은 고객을 한 번에 수용하면 실내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마제소바 먹는 방법이 적혀있다.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된다는 뜻이다. 먹는 방법에는 정도가 없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에 따라 잘 먹으면 된다. 난 식초를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식초를 넣어 먹지 않았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맛이 신 맛이다.
얼마 기다리지 않아 나온 마제소바. 아아, 정말 아름다운 비주얼이다. 다진 고기, 부추, 파와 마늘 등이 들어있고 그 위에 살포시 계란 노른자가 올라가있다. 이제 쒜낏쒜낏 열심히 잘 비벼야지.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고.
짠. 다 비볐다. 비비니까 양이 줄어든 느낌이다. 한 입 먹어보니 굉장히 진하고 자극적이다. 왜 고객들이 밥을 찾는지 알게 되는 맛이다. 다진 마늘이 들어 있어서 진한 맛 뒤에 살짝 알싸한 마늘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이 마늘 맛이 진한 맛을 좀 억제해줘서 무리 없이 먹을 수 있게 해준다. 마늘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쉽게 물렸을 것 같다.
돈코츠 라멘. 국물만 살짝 떠서 마셔보니 이 역시 굉장히 진한 맛이 느껴진다. 마제소바와 달리 익숙한 진한 맛이다. 내 입에는 돈코츠가 더 잘 맞았다. 진한 맛의 향연을 느끼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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