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송원 - 정갈한 잣두부 정식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평 먹거리 포스팅. 가평은 내가 군 생활을 했던 곳이다. 그래서 군 전역 이후, 다시는 가평을 가지 않으리라 굳게 마음을 먹었는데 어찌어찌 가평을 종종 가게 된다. 가평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 그래서 더 가기 싫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송원은 가평군 상면에 위치해있는데 위치상 가평군보다 청평면에서 가는 것이 빠르다. 내가 대학 다닐 때 청평은 대성리와 함께 MT를 가는 곳으로 참 유명했던 곳이기도 하다.

 

내부 모습. 내부가 상당히 넓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내부에는 생각보다 적은 수의 고객이 있었다. 우리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서 맛있는 식사를 즐기기 위하여 창이 있는 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송원에서 다른 것은 먹을 필요가 없고 그저 인원에 맞게 잣두부 정식을 주문하면 된다. 잣두부 정식은 16,000원/1인의 가격이다.

 

아름다운 잣두부 정식 한 상 차림. 핸드폰을 빌려 광각으로 찍었는데 그래도 전부 다 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제 하나하나 메뉴를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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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잣두부 버섯 전골. 버섯, 잣두부와 만두가 들어있다. 조리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강한 불로 끓이다가 나중에는 약한 불로 유지하면 된다. 계속해서 끓이니 색이 빨갛게 변하는데 비주얼과 다르게 맵지 않게 굉장히 담백하다. 술과 함께 하면 더 없이 좋을 맛이지만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술은 꾹 참았다.

 

두부와 만두는 기성품을 사용하지 않고 모두 수제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만두보다 두부가 더 맛있었는데 상당히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버섯은 그냥 버섯버섯한 맛.

 

내가 좋아하는 수육. 수육은 삼겹살 부위를 이용해서 만든다. 지방과 살코기가 잘 어우러진 맛이다. 아아, 역시 언제 먹어도 맛있는 돼지. 정말 고마워 마지 않을 수 없는 동물이다.

 

모두부. 모두부 역시 잣두부로 나온다. 사진에서는 잘 표현이 되지 않았지만 두부에 잣이 송송 박혀 있어서 잣의 고소한 맛을 잘 느낄 수 있다.

 

잣 순두부. 이 정도면 두부 천국이다. 잣 순두부는 말캉말캉한 식감이 좋았다. 비록 고기는 아니지만 역시 두부는 맛이 좋다.

 

각종 야채를 넣은 비빔밥 냠냠. 가급적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 하는데 이 날은 어쩔 수 없이 음식을 남기고 말았다. 흑흑흑. 나중에 지옥 가서 다 먹으라고 하면 어떡하지. 가평군은 잣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인데, 그로 인해 잣으로 만든 음식이 상당히 많다. 잣두부를 비롯해서 잣막거리 등이 있다. 가평을 놀러갔을 때 잣과 두부의 향연을 느끼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