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경기

[성남] 정다운순대국 - 뜻밖의 순댓국 맛집을 발견한 기쁨

담구 2023. 8. 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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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서 미팅을 한 후 저녁을 먹기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 다녔다. 추운 날씨가 계속 되어 따뜻한 국물 요리가 먹고 싶었다. 따뜻한 국물 요리라면 역시 순댓국이 제일이지. 그래서 근처의 순댓국집을 찾다가 우연하게 들어간 정다운순대국. 결과부터 말하자면 우연으로 찾은 곳에서 굉장한 만족감을 느꼈다.

 

매장 내부의 모습. 고객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 계속해서 고객들이 들어오고 나간다. 만석이 되지 않았지만 고객 회전율은 상당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은근한 맛집이 아닐까 기대를 했는데, 나의 이런 기대를 잘 부응해준 곳이다. 저녁 시간이기도 하고 주택가 근처여서 그런지 비교적 높은 연령층의 고객이 많았다.

 

메뉴. 순댓국 외에 닭곰탕, 콩나물 해장국, 내장탕, 순대 곱창전골과 닭볶음탕 등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이 아니어서 내심 소주가 4,500원이 아닐까 기대를 했지만 아쉽게도 5,000원이었다. 차를 가지고 갔으면 당연히 음주를 하지 않았겠지만, 이날은 차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따끈한 순댓국에 소주 한 잔을 하기 위하여 순댓국과 소주 한 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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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부추 무침, 김치, 깍두기, 마늘과 쌈장이 나온다. 그 중에서 유독 나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이 부추 무침이다. 최근 순댓국집에서 이렇게 맛있는 부추 무침을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적당히 숨이 죽어 있으면서도 부추의 아삭함이 살아있었다. 또한 단 맛과 짠 맛이 오묘한 조화를 이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순댓국이 나오기 전에 소주 안주 삼아서 한 접시를 다 먹고 또 리필을 했다.

 

빠르게 나온 순댓국. 비록 고기는 아니지만 부추 무침이 굉장히 만족스러워서 오랜만에 항공샷을 찍어봤다. 근데 구도가 별로 좋지 않네. 소주는 내가 좋아하는 진로를 주문했다. 특이 아닌 일반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양의 순대와 부속 고기가 들어 있었다.

 

밥을 말기 전에 한 장 찰칵. 난 순댓국 같은 국밥을 먹을 때 밥을 말아 먹는 편이다. 순대는 두 가지 종류의 순대가 들어 있었고 부속 고기는 다양하게 들어 있었다. 누린내가 나지 않는 진한 육수의 맛이 내 입을 사로 잡는다. 순대와 부속 고기의 양도 섭섭하지 않게 들어 있어서 먹는 맛이 더욱 났다. 소주와 함께 마시니 저절로 안주가 되어서 계속해서 술을 부른다. 아, 역시 특을 주문했어야 한다. 꼭 이렇게 일반을 주문하면 후회한단 말이지. 기대치 않은 맛집을 찾게 되어 만족스러운 날이었다. 성남 태평역 부근에서 진하고 맛있는 순댓국을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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