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서시장 내부에 맛있는 오돌뼈와 닭발을 판매하고 있는 현정이네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사무실에서 멀지 않으니 한 번 방문하는 것이 나 같은 돼지의 미덕이지. 그래서 조금 이게 퇴근을 한 후 현정이네가 있는 연신내 연서장으로 향했다.

연서시장 먹거리 골목에는 많은 식당들이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상당히 많은 고객들이 가판대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있었다. 어릴 때는 이런 곳에서 먹는 것에 개의치 않았지만, 이제는 위생 때문에 좀 꺼려지기 마련이다. 그래도 한 번 정도는 괜찮지. 현정이네는 넷플릭스 어쩌고 다큐멘터리에 나와서 요새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꼼장어, 해삼, 멍게, 조기, 문어, 낙지, 오징어볶음, 골뱅이 무침, 계란말이, 야채곱창, 오돌뼈, 닭발, 돼지갈비와 부추전 등 시장 먹거리 골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판매하고 있다. 소주가 4,000원인 것이 참 마음에 드는구나.

냉장고 안에는 돼지갈비, 고기, 곱창 등 그날 먹거리가 보관 되어 있다. 돼지갈비가 먹음직스럽게 생겨서 돼지갈비를 먹을까 잠깐 고민을 했지만 원래 먹으려고 했던 오돌뼈랑 닭발을 주문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조개탕. 백합인 거 같기도 한데, 어떤 조개인지는 잘 모르겠다. 조개와 파만 넣고 간단하게 끓인 것인데, 맛이 상당히 좋았다.

냉동 조개가 아닌 생 조개를 사용하는 것 같다. 냉동 조개라면 살이 뻣뻣한 느낌이 드는데 그런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시원한 국물이 소주를 불러 일으킨다.

아름다운 모습의 오돌뼈. 마치 제육볶음과 비슷한 비주얼이다. 오돌뼈만 볶지 않고 양파, 부우촤 마늘을 넣고 매콤한 양념으로 볶았다. 이렇게 먹는 오돌뼈도 참 맛이 좋지.

매콤하지만 자극적이지 않다. 감칠맛도 느껴지고 살짝 불맛도 느껴진다. 이제 예전처럼 치아가 좋지 않아 오돌뼈를 잘 먹지 않으려고 하지만 가끔 이렇게 먹으니 참 좋구나.

닭발. 오돌뼈랑 같은 양념을 사용하는 거 같은데, 이상하게 색이 더 빨갛게 보인다. 그리고 더 매워 보인다. 닭발은 부추와 깨가 한 가득 들어간다. 닭발은 상당히 매워 보여서 살짝 겁이 났다. 그래도 괜찮다. 소주가 있으니까 말이다.

우선 조심스럽게 닭발만 먼저 먹는다. 역시 오돌뼈와 같은 양념을 사용한다. 오돌뼈는 기름으로 인해서 볶아서 그런지 좀 더 기름졌다면 닭발은 양념이 꾸덕한 느낌이다. 닭발은 불에 구워 먹어야 맛있지만 이렇게 꾸덕하게 볶아도 맛있지.

깻잎에 싸서 먹으니 매운맛이 사라지고 감칠맛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양념이 다른 것을 사용한 메뉴를 골랐더라면 더 좋앟겠지만, 그래도 나름 맛있게 잘 먹었다. 연서시장에서 다양하고 맛있는 요리를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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