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원

[속초] 원산면옥 - 인상적인 함흥냉면 맛집

담구 2023. 9. 10. 09:30
반응형

계속해서 이어지는 속초 포스팅. 지방에 갈 때면 그 지역의 맛있는 음식을 찾아 다니는 재미가 있다. 이번에는 속초에서 함흥냉면으로 유명한 원산면옥에 다녀왔다. 이제 냉면은 평양냉면이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어서 함흥냉면, 진주냉면과 옥청냉면 등은 마이너한 것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 하지만 함흥냉면, 진주냉면과 옥천냉면 등도 숨어 있는 맛집들이 많다. 속초에 있는 원산면옥 역시 그러한 곳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원산면옥의 내부는 상당히 독특하고 희한한 모습을 보인다. 아마 몇 년 전까지는 좌식이었다가 최근에 테이블로 바꾼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 좌식이든 테이블이든 구조는 크게 상관 없다. 맛있는 냉면과 돼지 수육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면 바로 그 곳이 안락한 곳이고 편안한 곳이다.

 

메뉴. 함흥냉면과 돼지 수육을 메인으로 판매하고 있고 그 밖에 갈비탕, 육개장, 만둣국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함흥냉면 전문점에 왔으니 함흥냉면과 함께 돼지고기 수육과 명태 회를 추가했다. 명태 회는 돼지 고기 수육에 포함이 되어 나오지만 조금 더 먹고 싶어서 일부러 주문을 했다.

 

반찬과 명태 회. 명태 회는 회무침으로 나온다. 그리 많지 않은 양이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양이다. 냉면과 돼지고기 수육이 나오기 전에 이 명태 회무침을 안주 삼아 소주 한 잔 기울이면 딱 좋다. 명태 회무침은 굉장히 인상적이 색이지만 막상 먹어 보면 많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다.

 

반응형

 

돼지고기 수육. 수육은 삼겹살 부위를 사용한다. 가격에 비해 그리 많은 양이 나오는 것은 아니고 그리 인상 깊은 맛도 아니다. 요새 워낙 수육을 잘 하는 평양냉면 전문점이 많아졌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느낌을 받는 것 같다. 돼지고기 수육에도 명태 회가 제법 나와서 삼합처럼 먹을 수 있다.

 

수육, 명태 회, 마늘과 파를 함께 먹었다. 명태회의 은은하게 달짝지근한 맛이 수육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수육 자체의 맛은 평범하지만 명태 회와 함께 먹으니 그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진다. 그래서 명태 회와 함께 나오는 것 같다. 이렇게 수육 한 점에 소주 한 잔을 마시면 취하는 것은 금방이다.

 

아름다운 함흥냉면의 모습. 평양냉면이 아닌 함흥냉면이기 때문에 흔하게 볼 수 있는 평양냉면의 면과 차별점이 느껴진다. 평양냉면은 메밀을 주로 사용하지만 함흥냉면은 감자, 고구마 전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면에서 차별점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전분으로 만든 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평양냉면에 비해 탄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무지게 비벼서 맛있게 냠냠. 아, 과하지 않은 감칠맛이 느껴짐과 더불어 달달한 맛과 매콤한 맛이 함께 느껴진다. 함흥냉면은 경험이 많지 않아 이 수준에 대해 쉽게 논할 수 없지만 굉장히 만족스럽게 먹고 내 머리에 인상 깊게 박혔다. 이런 냉면이라면 절대 평양냉면에 밀리지 않는 맛과 수준이다. 서울에도 이런 집이 있다면 자주 찾아갈 것 같다. 맛있는 함흥냉면을 먹을 수 있는 속초의 원산면옥. 속초에서 맛있는 함흥냉면을 먹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