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남

[사당] 무안수산 - 사당역 가성비 최고의 수산횟집

담구 2023. 10. 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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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은 꼭 보던 선배를 그간 건강 문제 때문에 못 보고 있었는데, 참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다. 이런 즐거운 자리가 잡혔으면 맛있는 요리를 먹으며 하하호호 즐겁고 보람찬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좀 했는데 예전에 방문했던 사당역 무안수산에 가기로 했다. 무안수산은 한 골목 안에 1호점부터 3호점까지 있는데 사당역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은 횟집으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무안수산은 예약을 하지 않고 갈 경우 자리를 못 잡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방문하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하고 갔다. 예약이 다른 고객에 비해 늦어서 그런지 3호점으로 자리가 잡혔다. 1호점, 2호점, 3호점 모두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어디에서 식사를 하든 그리 중요하지 않다. 무안수산은 1인당 35,000원부터 55,000원의 구성으로 되어 있다. 두 명이서 방문할 경우 가성비가 좋은 것은 35,000원 메뉴이고, 4명이 방문할 경우는 45,000원 구성의 메뉴를 즐기면 된다. 그 밖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생선 구이를 추가할 수 있다. 먹거리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생선 구이를 극히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추가를 추천할 필요는 없다.

 

가장 먼저 나오는 고등어 구이, 산낙지, 가자미 조림. 예전에는 볼락이 나왔는데 지금은 고등어로 바뀌었다. 가격은 그대로인데 물가 인상을 따라가지 못 해서 생선 종류를 바꾼 것 같다. 산낙지는 산낙지 맛이고 고등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구웠다. 가자미 조림은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다. 이 것들만 있어도 일단 소주 각 일 병은 가볍게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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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회는 광어와 우럭이 나온다. 보통 이런 수산횟집은 활어 회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무안수산은 활어 회가 아닌 선어 회가 나온다. 숙성을 잘 해서 감칠맛이 제대로 돈다. 회 양이 적어 보이긴 하지만 두 명이 먹기에 절대 부족하지 않은 양이다. 오히려 다른 해산물로 인해 회를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 일이 생길 경우 아쉬워 하지 않아도 된다. 매운탕에 넣어 샤브샤브처럼 먹어도 맛있기 때문이다.

 

모둠 해산물. 낙지 무침, 멍게, 전복찜, 새우찜, 소라찜, 백합찜과 가리비찜의 구성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어느 하나 신선하지 않은 것이 없어서 정말 맛있게 즐겼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멍게가 많이 나와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멍게 한 점에 소주 한 잔이 그냥 훌훌 넘어간다.

 

서더리 매운탕. 기교를 부리지 않고 정직하게 끓인 매운탕이다. 수제비 사리를 넣어 먹었는데 그 맛이 더욱 좋았다. 가볍게 소주 한 잔만 마시려고 했는데 결국 이렇게 훌륭한 요리를 앞에 두니 오랜만에 과음을 하게 되었다. 사당역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은 횟집인 무안수산. 사당역에서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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