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남

[여의도] 와인주막차차 - 퓨전 한식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와인 바

담구 2023. 10. 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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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일을 마친 후 저녁 약속 장소인 와인주막 차차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은 일도 여의도에서 있었고, 약속도 여의도에서 있었던 아주 좋은 날이었다. 이동 거리가 길면 괜히 짜증 나고 슬프고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다. 약속이나 미팅은 사무실이나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와인 주막을 표방하는 곳이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와인이 많다. 와인을 열심히 공부하려고 했으나, 와인은 나에게 잘 맞지 않는 술이어서 이젠 공부하는 것을 관뒀다. 예전만큼 컨디션이 돌아오면 그때 다시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이상하게 와인을 마시면 다른 술을 마실 때보다 숙취가 심하고 컨디션이 안 좋아진다. 흑흑. 이런 몹쓸 몸 같으니.

 

기본 반찬으로 나온 새우깡. 새우깡 블랙이나 매운 새우깡은 아니고 가장 평범한 그냥 새우깡이다. 이 새우깡은 참 신비한 매력이 있는데 맥주, 소주, 와인, 위스키나 칵테일 가리지 않고 모든 술과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짭짤하면서 고소한 맛이 나는 중독성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지금까지 잘 몰랐던 사실인데 이 새우깡 칼로리가 어마어마하다. 맛있다고 정신 없이 먹다가는 밥보다 더 한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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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삼겹 육회 쌈으로 시작을 했다. 우삼겹 육회 쌈은 음식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삼겹, 육회와 부추 무침이 함께 나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이렇게 전부 나오니 정말 행복에 겨웠다. 취향에 따라 함께 먹어도 되고 따로 먹어도 된다. 나는 육회는 따로 먹고 우삼겹과 부추 무침은 함께 먹었다. 육회는 간이 세지 않다. 육회도 점점 유행이 바뀌는 것 같다. 예전에는 진한 고추장 양념 스타일의 육회가 유행했다면, 이제는 이렇게 간이 세지 않고 연한 스타일의 육회가 유행하는 것 같다.

 

하몽 초리조 플래터. 플래터는 와인을 먹을 때 곁들이는 안주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이런 기본에서 벗어나 새로운 안주와의 조합을 고민해야 하는데 고민할 시간이 없으니 그냥 맛있게 먹었다. 멜론을 추가하면 햄 멜론으로 먹을 수 있는데 딱히 끌리지 않아서 주문하지 않았다. 초리조의 매콤한 맛이 와인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그러고 보니 요새 초리조를 상당히 자주 먹게 된다. 딱히 꽂힌 것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네. 먹을 수 있을 때 야무지게 먹어두도록 해야겠다.

 

마무리로 주문한 트러플 우삼겹 짜파게티. 주문할 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우삼겹이 겹쳤었구나. 음식을 주문할 때 최대한 겹치지 않게 주문하는 편인데, 이날은 우삼겹이 중복 되는 것을 깜빡 잊고 말았다. 트러플 우삼겹 짜파게티는 잘 끓인 짜파게티에 트러플 오일을 넣고 치즈, 우삼겹과 계란 노른자를 올린 것이다. 배부름에도 불구하고 짜파게티와 트러플 오일의 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난 라면을 그리 좋아하지 안는 편인데, 유독 짜파게티는 참 좋아한다. 그래서 이런 반칙 메뉴가 있으면 꼭 먹어야 나중에 후회와 아쉬움이 남지 않는다.

 

야무지게 비벼서 맛있게 냠냠. 그냥 먹어도 맛있는 짜파게티인데 거기에 치즈, 계란 노른자, 우삼겹과 트러플 오일이 들어가니 도저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비교적 높은 가격이긴 하지만 한 번은 이렇게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와인과도 은근히 잘 어울려서 맛있게 다 먹고 말았다. 여의도에서 퓨전 한식과 함께 맛있는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해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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