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당산역에서 오전 미팅이 잡혔다. 당산역도 나름 맛있는 곳들이 많은 상권이라 갈 때마다 기대가 되는 곳이지. 아점을 먹으며 미팅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하다가, 든든하게 먹고 하루를 배불리 지내기 위해 순댓국을 먹기로 했다. 그렇게 찾아간 8번가 찹쌀순대.

비교적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고객은 두 팀 정도 있었다. 그들이 나오지 않게 사진을 찍은 후 편한 자리에 앉았지. 다른 블로그 글을 보니 식사 시간에는 제법 많은 고객들이 찾아오는 것 같다.

메뉴. 순댓국을 비롯해서 내장국밥, 육개장, 뚝불고기, 뚝제육볶음과 떡만둣국을 판매하고 있다. 거기에 안주로 수육, 순대, 손두부 김치 등도 판매한다. 우리는 모둠 정식 하나에 순댓국을 주문해다. 모둠 정식을 두 개 주문하면 양이 많을 것 같았다.

깍두기, 김치, 쌈장과 양파가 반찬으로 나온다. 김치와 깍두기는 통으로 가져다 주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둘 다 맛이 좋아서 순댓국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아름다운 모습의 순댓국. 들깨 가루는 내가 따로 넣은 것이다. 난 들깨 가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순댓국이나 뼈해장국을 넣을 때 듬뿍 넣어 먹는 편이지.

순대는 당면 순대가 아닌 정통 순대가 들어간다. 역시 순대는 이래야지. 예전에는 당면 순대가 들어간 순댓국도 잘 먹곤 했지만 이제 그런 순댓국은 잘 찾지 않게 된다.

각종 부속 고기도 충실하게 들어간 편이다. 요즘은 밥 양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이 사진을 찍고 밥 반 공기만 넣어서 말아 먹었다. 나이가 들어가니 탄수화물 섭취가 점점 힘들어지는구나. 예전처럼 양껏 먹고 싶긴 하지만 그러면 바로 살이 찐다.

아름다운 모둠. 모둠은 순대와 수육이 나온다. 순댓국에 들어간 것과 동일하게 나오지만 이렇게 한 번 찐 것과 물에 넣어 익힌 것은 맛의 차이가 분명하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강했던 순대. 이런 순대에는 소주 한 잔 걸쳐야 하지만 오전부터 술을 마실 수는 없기 때문에 꾹 참았다. 역시 자제력이 뛰어난 멋진 나.

순댓국 역시 맛이 깊고 진하다.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 순댓국은 부담 없이 훌훌 틀어간다. 오랜만에 이렇게 맛있고 깔끔한 순댓국을 먹으니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는 오후에 방문해서 술 한 잔 기울이며 제대로 즐겨야지.

모둠과 함께 나오는 파절이는 내 입에 살짝 시긴 했지만 그래도 수육과 함께 먹으니 적절한 밸런스를 갖춘다. 이 정도 구성에 15,000원은 합당한 가격이라 할 수 있다. 당산역에서 맛있는 순댓국을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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