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경상

[대구] 청춘삼겹살 - 언제 먹어도 맛있는 삼겹살과 다양한 요리

담구 2025. 8. 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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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형을 만나기 위해 대구에 갔다. 형과는 2011년부터 알고 지냈는데 어느덧 1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구나. 이제 각자의 생업 때문에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지만 그래도 언제 만나도 참 반가운 형이다. 대구는 막창과 뭉티기로 유명하다. 난 막상 대구에서는 막창을 먹어보지 못해서 이번에 먹어볼까 했는데, 형이 맛있는 삼겹살을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형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막창은 다음에 먹어야지.

 

매장은 굉장히 넓고 쾌적하다. 동네에서 작게 시작했는데 점점 인기가 많아져서 지금 있는 곳으로 확장을 했다고 한다. 형이 따로 예약을 했는데 6시가 살짝 지나니 만석이 되었다. 역시 인기가 많은 곳은 예약을 하고 가야 웨이팅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우리 모두 인기 좋은 곳을 갈 때는 꼭 예약을 하는 바람직한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메뉴. 고기는 삼겹살, 목살, 눈꽃살, 항정살과 가브리살을 판매하고 있고, 된장찌개, 된장술밥, 냉면, 비빔국수, 치즈, 계란찜과 밥을 따로 판매하고 있다. 고기는 첫 주문할 때 3인분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이런 것은 살짝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왕 들어온 거 어쩔 수 없이 따라야지. 이런 시스템이 싫다면 다음부터 안 가면 그만이다.

 

반찬. 상추, 고추, 깻입, 장아찌, 갈치 속젓, 쌈장, 양파, 새우젓, 와사비, 소금, 겉절이와 파절이가 나온다. 난 파절이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처음부터 많이 줘서 좋았다. 겉절이가 상당히 뻑뻑했는데 양념이 강하지 않고 감칠맛이 나서 마음에 들었다.

 

삼겹살. 고추, 새송이 버섯과 함께 나온다. 지방 함량이 상당히 높다. 이런 고기는 눅진한 맛을 보이거나 기분 나쁜 지방의 맛을 보이거나 둘 중 하나다.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말이다. 부디 대박이 걸리길 바라며 고기를 구우려고 했는데, 고기는 직원이 직접 구워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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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구울 때 김치와 마늘도 올려서 구워준다. 직원의 고기 굽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이렇게 예사롭지 않은 솜씨를 가진 직원이라면 마음 놓고 집게를 양보할 수 있지.

 

짠. 맛있게 다 구워진 삼겹살. 고기는 많이 타지 않도록 따로 접시에 담아준다. 함께 구운 새송이 버섯과 고추도 올려준다. 이제 맛있게 먹을 일만 남았다. 소맥 한 잔 마신 후 맛있게 먹어 보도록 하자.

 

김치를 살포시 올려서 맛있게 냠냠. 살코기와 지방의 눅진한 맛이 입 안을 가득 채운다. 지방이 많아 살짝 걱정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많이 기름지지 않고 거부감이 없다. 이런 고기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지. 기름기가 많으니 술도 술술 들어간다. 아, 이곳이 바로 천국이오.

 

짝꿍이 채소를 많이 먹으라고 해서 상추 쌈을 해서도 먹었다. 역시 짝꿍의 말을 잘 듣는 멋진 나. 채소를 많이 먹으면 그만큼 고기를 먹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이제 건강 관리를 해야 할 나이이기 때문에 채소를 먹었다.

 

서비스로 받은 된장술밥. 술밥에 계란이 들어가는 것은 처음 봤다. 계란을 풀어서 섞어 먹으면 된다고 한다. 계란을 잘 풀은 후 개인 그릇에 옮겨 먹어봤는데 된장의 구수함이 잘 느껴진다. 이런 술밥 하나 있으면 소주 두 병은 거뜬하지.

 

냉면으로 마무리. 냉면은 흔히 볼 수 있는 칡냉면이 아니라 메밀로 만든 면이 나온다. 평양냉면처럼 툭툭 끊기는 느낌은 없지만 이런 고깃집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수준 높은 냉면이었다. 대구 범어동에서 맛있는 삼겹살을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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