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하는 하이디라오 훠궈 포스팅. 이제 예전만큼 훠궈나 마라탕이 인기를 끌고 있지 않아서 웨이팅이 필요 없지만, 마니아층이 형성이 되어 있어서 꾸준히 장사를 잘 하고 있는 곳이다. 난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훠궈를 즐겨 먹는 편이 아닌데, 내 지인 중 한 명이 훠궈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이 지인을 만날 때면 항상 훠궈를 먹게 된다. 녀석, 훠궈도 좋지만 영양 균형을 생각해서 고기를 더욱 많이 먹도록 하렴.
2023.03.05 - [식도락 - 강남] - [영등포] 하이디라오 - 골라 먹을 수 있어 더욱 맛있는 훠궈
2024.01.12 - [식도락 - 강북] - [홍대] 하이디라오 - 깔끔한 훠궈 맛집
깔끔한 내부 모습. 고객 중 한 명이 생일 파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 훠궈가 처음 들어왔을 때는 대림동이나 건대를 중심으로 훠궈 전문점이 많이 생겼었다. 그때는 저렴한 가격으로 엄청난 양을 제공하는 것 때문에 인기를 끌었지만 위생은 정말 좋지 않았다. 지금은 이렇게 깔끔하고 청결하게 위생 관리를 하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이다.
하이디라오는 본인이 먹고 싶은 것을 조합해서 먹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취향에 따라 먹고 싶은 것만 먹어도 되고, 소스도 본인의 개성을 뽐내며 만들어 먹으면 좋다. 나는 마장 소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마장 소스를 베이스로 그날 기분에 따라 이것저것 첨가하는 편이다.
퀄리티가 좋았던 흰다리새우. 나는 고기를 극도로 좋아하지만 이렇게 퀄리티가 좋은 새우를 보면 당연히 먹는 것이 식자재에 대한 예의이자 기본 도리이다. 나는 예의를 잘 갖추는 멋진 사람이기 때문에 새우를 먹기로 했다. 새우 사이즈가 상당히 크고 실하다. 이런 새우는 회로 먹어도 맛있고 구워 먹어도 맛있고 튀겨 먹어도 맛있고 쪄서 먹어도 맛있고 훠궈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이것저것 사진을 많이 찍긴 했는데 벌써 하이디라오 포스팅을 세 번이나 했기 때문에 간단히 올리도록 한다. 훠궈의 탕은 개인이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다. 나는 백탕을 골랐지. 훠궈 매니아들은 백탕이 사도라고 하지만 내 입에는 백탕이 더 맛있는 걸. 각자의 취향은 존중해야 한다. 마장 소스에 내가 좋아하는 고수도 듬뿍 넣어 먹었다. 고수는 호불호가 굉장히 강한 식자재이지만, 한 번 취향을 타면 끊을 수가 없는 매력이 있다.
새우를 백탕에 넣어 익히려고 했는데, 같이 간 지인이 빠르게 홍탕에 넣어 익혔다. 오 세상에 이런 맙소사. 녀석의 순발력은 나보다 뛰어나기 그지 없다. 어쩔 수 없이 홍탕에 넣은 새우를 먹었는데 의외로 매콤한 맛과 새우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울려서 만족스럽게 먹었다. 고기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생략 하기로 한다.
후식으로 마무리. 떡 안에 설탕을 넣어 가볍게 튀긴 요리인데 설탕이 내 입에 너무 달았다. 설탕의 단 맛이 홍탕의 매운 맛을 잘 없애긴 하지만 내 입에는 잘 맞지 않았다. 앞으로 하이디라오를 가게 될 경우 이것은 먹지 않도록 해야지. 꾸준하게 많은 고객들이 찾는 하이디라오. 깔끔한 곳에서 수준 높은 식자재로 훠궈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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