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중계] 마로바베큐치킨 - 맛있는 바베큐 치킨과 계란말이

담구 2024. 7. 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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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단 동기 녀석과 1차를 간단히 먹고 뭔가 아쉬워서 2차로 가볍게 치킨을 먹기로 했다. 치킨은 가볍게 먹을 수도, 무겁게 먹을 수도 있는 아주 좋은 음식임에 틀림 없다. 맛이 좋고 윤기가 흐르는 치킨.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먹어도 맛있기 때문에 자주 먹도록 하자.

 

마로 바베큐 치킨은 중계본동에서 나름 오래된 곳이라고 한다. 실내에서 그 세월의 흐름을 잘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더럽거나 낡은 분위기는 아니고 앤틱한 느낌이 난다. 최대한 고객이 없는 쪽으로 사진을 찍고 우리는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 치킨, 골뱅이, 주꾸미, 낙지, 닭발, 족발, 오돌뼈. 닭똥집, 두부김치, 훈제연어, 훈제오리, 나가사키 짬뽕탕, 해물 누룽지탕, 어묵탕, 부대찌개 번데기와 황도 등을 판매한다. 단순히 치킨집일 거라 생각했는데 종합 포장마차 같은 느낌이었다. 치킨은 일반적인 치킨이 아니라 오븐에 굽는 바베큐 치킨이었다. 우리는 치킨 반마리와 치즈 계란말이를 주문했다. 치킨과 달걀의 조합은 가히 환상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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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반찬. 뻥튀기, 치킨 무, 소금과 양념이 나온다.치킨 집에서 볼 수 있는 지극히 흔한 반찬이다. 뻥튀기의 경우 순환이 안 되는 곳에서는 눅눅해진 것을 맛보기 마련인데 마로 바베큐 치킨의 뻥튀기는 바삭바삭한 식감이 잘 살아있었다. 뻥튀기를 양념에 찍어 먹으며 어서 치킨과 계란말이가 나오길 기다렸다.

 

빠르게 나온 계란말이. 양이 엄청나다. 이건 우리가 다 못 먹을 거라 확신했고 남은 것은 포장하기로 했다. 큼직한 계란말이와 함께 사라다가 나오고, 계란말이는 케첩과 머스터드 소스로 데코레이션을 했다. 개인적으로 계란말이는 그냥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먹는 것도 나쁘지 않지.

 

계란말이 안에 치즈, 파와 당근 등이 듬뿍 들어갔다. 쭉쭉 늘어나는 치즈가 실로 인상 깊다. 이런 계란말이는 발로 만들지 않는 이상 그 누가 만들어도 맛있다. 큰 기대를 안고 한 입 크게 먹어보니, 역시 맛있다. 살이 찌는 맛이지만, 살이 찌는 맛이 맛있는 법이지.

 

치킨 반 마리. 치킨 역시 계란말이와 마찬가지로 사라다가 함께 나오며, 소량의 떡도 제공한다. 오븐에 구운 만큼 일반적인 후라이드 치킨에 비해 살이 덜 찌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부담 없이 마음껏 즐겨봐야지.

 

다리는 친구 녀석에게 양보하고 나는 날개를 공략 하기로 했다. 오븐에 구워서 기름기가 많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다. 적당한 불맛도 나는데 이 불맛이 은근히 별미다. 간이 적당히 잘 되어 있어서 소금이나 양념 소스를 찍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중계본동에서 맛있는 바베큐 치킨과 각종 안주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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