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한남] 더 샤퀴테리아 - 매력적인 샤퀴테리아 전문점

담구 2024. 2. 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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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퇴근 후에 한남동에 가서 맛있는 샤퀴테리아와 함께 와인을 즐기자고 했다. 최근에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느낌이 들어서 지인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할까 고민을 했지만 차마 맛있는 소시지와 햄을 포기할 수 없어서 술은 최소로 마시고 소시지와 햄만 즐기기로 굳게 마음을 먹은 후 신나게 한남동으로 향했다. 더 샤퀴테리아는 소시지와 햄을 직접 만드는데 그것보다 와인 콜키지 프리인 곳으로 더 유명하다. 와인은 1병만 콜키지 프리이며 추가가 될 경우 두 병부터는 한 병 당 30,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아아, 들어가자마자 나를 황홀하게 한다. 역시 고기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봐도 참 좋다. 더 샤퀴테리아에 들어가자마자 소시지와 햄 등의 특유의 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정말 고기는 봐도 봐도 질리지 안는 매력이 있다.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채소를 열심히 먹고 있지만 채소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 고기 맛이 나는 채소가 어서 개량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한 장에 담기엔 부족하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사진을 더 찍었다. 집에도 이런 소시지, 햄 전용 냉장고가 있으면 좋겠다. 참으로 다양한 소시지와 햄이 있는 모습을 보니 부러웠다. 열심히 돈 많이 벌어서 이런 냉장고를 꼭 하나 구비해야지. 이렇게 삶의 목표가 하나 더 생기니 의욕이 듬뿍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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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샤퀴테리아의 내부 모습. 내부는 굉장이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다. 내부 조명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더욱 그렇다. 많은 자리가 비어 있어 보였지만 다 예약석이다. 역시 인기가 많은 곳은 언제나 풀 부킹이다. 미리 예약을 하고 걱정 없이 찾아가는 습관을 기르자.

 

메뉴. 햄과 소시지를 사용해서 만든 다양한 메뉴가 있다. 역시 샤퀴테리 전문점다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밖의 메뉴로 감바스, 뇨끼, 피자와 스프 등도 있고 샤퀴테리와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도 준비 되어 있다. 우리는 더 샤퀴테리아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샤퀴테리 플래터와 함께 감바스와 뇨끼를 주문했다.

 

샤퀴테리 플래터. 샤퀴테리 플래터는 카치토레, 하몽, 비프 스낵, 콜드 컷, 햄, 치즈, 메론과 청포로도 구성 되어 있다. 샤퀴테리를 즐길 때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두 종류의 잼, 비스킷과 브로첸도 함께 제공된다. 브로첸은 리필이 안 되고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육류를 먹을 때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한 식습관이기 때문에 브로첸은 제공되는 것만 먹고 고기를 즐기도록 하자.

 

그 어느 때보다 야무지게 맛있게 냠냠. 술을 자제하고 있는 이 현실이 너무 슬펐다. 20대 때는 매일 술을 마셔도 무리가 없었는데 이제는 건강을 생각하며 술을 마셔야 하다니. 세상에 이것보다 슬픈 일이 또 있을까 싶다. 20대 시절의 건강으로 돌아가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최대한 건강을 회복해서 다시 예전처럼 즐겨야지.

 

바질 뇨끼 그라탕. 바질 페스토를 넣은 크림 소스 그라탕이다. 부드럽고 쫀득한 뇨끼와 크리미한 소스의 조합이다. 이런 조합이 맛이 없으면 그 식당은 망해 마땅하다. 이 바질 뇨끼 그라탕을 먹으니 소주가 그리워졌다. 난 피자, 파스타&소주 조합을 종종 즐기곤 했는데 나도 모르게 그 시절이 생각나서 그랬던 것 같다.

 

쵸리조 감바스. 쵸리조, 새우와 마늘을 넣어 만들었다. 샤퀴테리 플래터나 바질 뇨끼 그라탕에 비해서 큰 감동을 받진 못했지만 맛있게 잘 즐긴 요리다. 감바스는 워낙 맛이 평준화 되었기 때문에 그렇다. 어디서 어떻게 먹어도 예상할 수 있는 맛이 난다. 다양한 소시지와 햄을 즐길 수 있는 더 샤퀴테리아. 콜키지 프리라는 요소를 더해 더욱 매력적인 곳이다. 한남동에서 맛있는 소시지와 햄과 함께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꼭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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