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성수] 엘 몰리노 - 인상적인 타코 맛집

담구 2024. 1. 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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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성수동에서 미팅이 잡혔다. 미팅을 기분 좋게 끝마친 후 저녁을 먹기 위해 찾아간 엘 몰리노. 엘 몰리노는 특이하게 파인 다이닝 멕시칸 푸드를 지향하는 곳이다. 알음알음 입 소문이 나서 이제는 상당히 예약을 하기 힘든 곳이 되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비교적 수월하게 예약을 할 수 있어서 마음 편히 찾아갈 수 있었다.

 

따뜻한 내부의 모습. 엘 몰리노의 매장 규모는 크리 넓지 않다. 또한 남미 음식 전문점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인테리어로 꾸며서 상당히 이색적인 느낌도 든다. 파인 다이닝을 지향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남미 음식 전문점과 달리 이런 고급스럽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든 것 같았다.

 

주방의 모습.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모습을 어깨 너머로 볼 수 있다. 분주하게 손을 놀리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는 없지만 예약 시간에 항상 고객이 들어오니 여유롭게 조리를 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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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관자 세비체. 문어, 관자, 아보카도, 견과류, 고수와 양파가 들어간 세비체다. 라임과 할라피뇨를 갈아서 만든 소스를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식전에 식욕을 돋우기에 충분한 요리였다. 고수 향이 상당히 진하게 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리이기도 하다. 나는 고수를 잘 먹기 때문에 전혀 부담감 없이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다. 또한 문어가 질기지 않고 상당히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버섯 베지 토스타다. 튀긴 토르티야 위에 아보카도와 두부를 이용한 소스를  올린 후 내가 싫어하는 발사믹 소스에 조린 버섯을 올린 것이다. 난 발사믹 소스를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사진만 찍고 먹어보지 않았다. 딱히 맛도 궁금하지 않아서 어떤 맛인지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냥 뭐 발사믹 소스에 졸여진 버섯 맛이 강하지 않을까 싶다.

 

피쉬 타코와 이베리코 타코. 피쉬 타코는 생선살을 튀긴 것을 그대로 올려놓은 타코고, 이베리코 타코는 이베리코 목살을 이용해서 만든 타코다. 피쉬 타코는 튀긴 생선을 올려놨지만 예상보다 느끼한 맛이 적었고 의외로 담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모양새는 투박하지만 생선을 잘 튀겨서 이런 맛을 내는 것 같았다. 이베리코 돼지는 워낙 지방이 많기 때문에 삼겹살, 갈비나 항정살을 사용할 경우 쉽게 느끼해지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교적 담백한 목살을 사용해서 밸런스를 잘 맞춘 것은 정답이었다. 피쉬 타코와 이베리코 타코 모두 만족스럽게 잘 즐겼다. 성수동에서 맛있는 타코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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