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홍은] 왕자떡볶이 - 푸짐하고 맛있는 국물 떡볶이 맛집

담구 2024. 1. 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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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과 창고 정리하기 위해서 오랜만에 홍은동 포방터 시장에 왔다. 창고를 정리하기에 앞서 배를 든든하게 채운 후 일을 하기 위해서 가볍게 점심을 먹기로 했다. 어머니와 아들에 가서 닭곰탕을 즐길까 생각했지만, 저녁에 방문해서 닭볶음탕을 먹기로 하고 점심은 가볍게 분식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왕자떡볶이는 작년에 생긴 곳인데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서 굉장히 영업이 잘 되고 있는 곳이다.

 

매장은 그리 넓지 않은 편이다. 내부에 테이블이 3개가 있고 테라스석에 2개가 있다. 대부분 포장, 배달로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고 한다. 인기가 많은 테라스석은 이미 전부 자리를 잡고 있어서 다소곳하게 내부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다.

 

메뉴. 정말 이 가격이 맞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저렴하다. 내가 분식집을 잘 안 다녀서 그런지 저렴하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일단 소주, 맥주가 4,000원이라니. 재작년 가격을 보는 것 같아 감개무량했다. 이럴 때 분식 요리와 소주를 한 잔 마시는 것이 올바른 도리이지만 작업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 소주는 주문하지 않았다. 보통 맛 국물 떡볶이, 오징어와 김말이 튀김, 꼬치 오뎅을 주문했다. 이렇게 주문해도 7,500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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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항공 샷부터 찰칵. 7,500원에 이런 구성이라니. 혜자라는 말이 참으로 적절하다. 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굉장히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이 정도면 나와 짝꿍 모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경건하게 항공 샷을 찍었으니 이제 하나하나 맛을 음미해보도록 하자.

 

튀김은 오징어, 김말이와 만두의 구성이다. 만두와 김말이는 기성품이겠지만 오징어는 직접 손질해서 튀긴다고 한다. 일식집 튀김에 비교하면 굉장히 투박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일반 분식집의 튀김이라 생각하면 굉장히 잘 튀긴 축에 속하는 튀김이라 할 수 있다.

 

떡볶이 국물을 살짝 묻혀서 냠냠. 튀김은 한 번 튀긴 것을 다시 튀겨서 주는데 눅눅하지 않고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었다. 따뜻한 튀김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니 참으로 맛있구나. 오랜만에 이런 분식 튀김을 먹으니 더욱 맛있는 것 같았다.

 

국물 떡볶이. 가장 만족스럽게 먹었던 떡볶이였다. 떡볶이는 주문을 받는 즉시 끓여서 나오기 때문에 일반 분식집에 비해서 나오는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보통 맛이지만 칼칼한 맛이 상당하다. 딱히 기교를 부리지 않았지만 매콤한 맛이 밀떡과 어묵과 굉장히 잘 어울렸다. 나중에 나도 이런 국물 떡볶이 만들어서 짝꿍과 함께 먹어야지.

 

오뎅. 오뎅은 그냥 오뎅오뎅하다. 오뎅은 어육 함량이 낮은 저급 오뎅과 어육 함량이 높은 고급 오뎅으로 이미 세분화가 끝났다. 왕자떡볶이는 어육 함량이 비교적 높은 오뎅을 사용해서 밀가루 맛이 많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뎅도 불지 않아서 만족스럽게 잘 먹을 수 있었다.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수준 높은 분식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왕자떡볶이. 포방터 시장에서 분식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해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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