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에 다녀온 뇨끼바를 겨울이 되어서야 올리게 되네. 아직도 포스팅 할 것이 한 가득 남아 있는데 대체 언제 다 올릴지 모르겠다. 이제 신년회도 많아져서 점점 더 포스팅 거리가 밀릴 것 같구나. 하나하나 차근차근 올리도록 해야지. 한남동 뇨끼바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곳이다. 캐치테이블로 예약이 가능한데 예약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사실 그런 것은 내 알 바 아니고 지인이 예약을 해서 난 편하게 다녀왔던 곳이다. 후후후. 이래서 예약을 잘 하는 지인을 둬야 맛있는 음식 먹기가 편하다.
최대한 고객이 아직 들어오지 않은 쪽으로 사진을 찍었다. 내부는 굉장히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제대로 여심을 자극하는 분위기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유행할 것 같은 분위기를 보인다. 이래서 인기가 많은 것 같기도 싶다. 테이블이 긴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런 자리가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다. 좌석이 꽉 차니 상당히 시끄럽게 느껴졌다.
어쩌고 그림. 뇨끼바에 오면 이 그림 사진을 꼭 찍는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한 번 찍어봤지. 어릴 때는 그림 그리는 것이 쉬운 거라 생각해서 좀 그려봤는데 이내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빠르게 문과 테크 트리를 탔다.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괜히 애쓰는 것보다 나처럼 빠른 전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시 단호한 결단력을 가진 멋진 나.
메뉴. 뇨끼바라는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뇨끼가 메인 요리이다. 뇨끼 외에 파스타, 샐러드와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다. 난 고기를 먹고 싶었지만 지인이 뇨끼와 파스타를 먹자고 한다. 자리를 마련한 지인이니 그런 지인의 말을 따라야지. 그래서 트러플 뇨끼와 딱새우 파스타를 주문하고 기다려다.
요리를 주문하고 나온 식전 빵. 식전 빵 맛은 평범했다. 요리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제법 오래 걸려서 식전 빵을 다 먹고 말았다. 오 이런 맙소사. 이날은 참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한 날이었다. 그래도 다음 날은 탄수화물을 극히 제한해서 먹었으니 괜찮다고 위안을 삼았다.
트러플이 제법 많이 들어 있어서 트러플의 향을 잘 느낄 수 있다. 그릇이 상당히 작아서 양도 적게 보이는데, 막상 먹어보면 그리 적은 양은 아니다. 크림의 진하고 눅진한 맛이 잘 느껴지고 뇨끼의 식감도 마음에 들었다. 뇨끼는 포크로 먹는 것보다 수저로 떠 먹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딱새우 파스타. 파스타는 오일 베이스와 토마토 베이스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우리는 토마토 베이스로 골랐다. 토마토 소스는 자극적이지 않고 굉장히 슴슴한 편이다. 딱새우 외에 조개 등의 해산물도 많이 들어 있다. 뇨끼에 비해 만족도는 높지 않았지만 맛있는 파스타였다. 뇨끼에 비해 높은 평가를 주지 않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딱새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딱새우가 고급 재료가 됐는지 모르겠는데, 요새는 괜히 고평가를 받는 것 같다.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나쁘진 않지만 시끄럽고, 식사 시간이 굉장히 타이트하기 때문에 음식 먹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이라면 방문하기 애매한 곳이다. SNS에 올리기에는 딱 좋은 곳이니 SNS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방문해도 좋을 곳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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