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중계] 하나 샤브샤브 - 맛있는 샤브샤브 맛집

담구 2023. 12. 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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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이랑 오랜만에 산책을 했다. 이곳저곳 돌아 다니다가 배가 고파져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샤브샤브를 먹기로 결정했다. 하나 샤브샤브는 지나다가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점심 시간이 약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앞에 7팀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냥 다른 것을 먹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꾹 참고 기다린 후 샤브샤브를 먹기로 했다. 역시 인내심이 뛰어난 멋진 나.

 

내부는 테이블과 다찌로 되어 있다. 내심 편하게 테이블에 앉고 싶었지만 테이블은 자리가 나지 않아 다찌로 앉았다. 계속해서 많은 고객이 나가고 들어오는 것을 보니 제법 인기가 많은 곳이라 느껴졌다. 대부분 샤브샤브를 먹고 있고 소수의 고객은 세이로무시를 먹고 있었다.

 

메뉴. 주말에 방문을 해서 그런지 런치 코스는 적용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저녁 메뉴를 먹었지. 샤브샤브는 양지+등심 또는 등심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코스와 프리미엄이 있는데 코스는 식사와 후식이 나오고, 프리미엄은 거기에 대하장이 나오는 구성이다. 대하장까지 먹으면 양이 많을 것 같아 나와 짝꿍은 양지+등심이 나오는 샤브샤브 코스를 주문했다.

 

기본 반찬. 세 종류의 소스, 단무지와 할라피뇨가 나온다. 김치가 없는지 물어보니 아쉽게도 김치는 없다고 한다. 샤브샤브를 먹다 보니 많이 느끼해서 김치가 계속해서 생각이 났다. 김치를 추가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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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 끓기 전 살짝 맛을 보니 가쯔오부시 맛이 듬뿍 나는 육수였다. 육수는 계속 리필이 가능하고 금방 끓기 때문에 빠르게 고기와 채소를 넣어서 맛있게 먹으면 된다.

 

엄청나게 푸짐한 모둠 채소. 다양한 종류의 버섯, 감자, 고구마, 애호박, 양파, 메추리알, 파프리카, 어묵, 유부, 청경채, 취나물, 양배추, 상추와 숙주 등의 구성이다. 짝꿍이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참 좋아했다. 나도 내년부터는 짝꿍처럼 채소를 많이 먹는 삶을 살도록 해야지.

 

아름다운 모습의 고기. 등심과 양지의 구성이다. 하나 샤브샤브는 블랙 앵거스 품종을 사용한다. 블랙 앵거스는 대표적인 미국 소인데 한우나 와규에 비해 마블링은 부족하지만 식감적인 측면에선 블랙 앵거스를 좀 더 우위에 쳐둔다. 한우에 비해 마블링이 부족하긴 하지만 이 정도 마블링도 제법 훌륭하니 맛있게 먹어 보도록 하자.

 

그 전에 서비스로 나온 소고기 타다끼. 즉석에서 양지를 구워 주는데 살짝 매운 맛이 났다. 소주 한 잔을 불러 일으키는 맛이었지만 술은 최대한 자제를 하자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술 없이 먹었지. 지금 생각해보니 맥주 한 잔 정도는 마셔도 됐을 것 같다.

 

채소와 고기를 넣고 맛있게 익혀준다. 샤브샤브는 고기를 몽땅 넣어도 되고 한 점 한 점 넣어도 된다. 과하게 익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량을 넣는 것을 추천하지만 고기를 많이 넣고 과하게 익기 전에 빠르게 먹으면 되기 때문에 어떻게 먹어도 상관 없다.

 

세 가지 소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참깨 소스를 듬뿍 찍은 후 찰칵. 샤브샤브는 굉장히 부드럽게 잘 씹힌다. 세 가지 소스와 다 잘 어울려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다만 먹다 보니 소고기란 특성상 조금은 느끼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럴 때 김치나 맥주가 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식사는 소고기 덮밥과 명란 덮밥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나와 짝꿍은 명란 덮밥을 골랐다. 짭짤한 맛이 나는 명란 덮밥이 느끼함을 잘 잡아줬다. 샤브샤브를 다 먹은 후에 후식 개념으로 먹는 식사라서 양도 충분했다.

 

디저트로 나온 초코 푸딩. 한 입 먹어봤는데 내 입엔 좀 달게 느껴져서 그 이후로 먹지 않았다. 짝꿍은 맛있다며 잘 먹었다. 중계동에서 맛있는 샤브샤브를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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