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을지로] 청기와타운 - 가성비 좋은 양념갈비

담구 2023. 7. 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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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에서 오전 미팅을 열심히 하니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되었다. 이날은 저녁에도 연달아 미팅이 계속 있어서 고기를 먹고 힘내기로 했지. 역시 고기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먹어도 힘이 나는 좋은 음식이다. 처음에는 냉삼을 먹을까 하다가 양념갈비를 먹자고 해서 청기와타운에 찾아갔다. 내 돈으로 먹는 것이 아니니 뭘 먹어도 좋지.

 

(지난 포스팅: 2023.05.02 - [식도락 - 강북] - [노원] 청기와타운 - 맛있는 양념 갈비와 무생채볶음밥)

 

내부 모습. 프랜차이즈답게 내부는 어느 지점을 가더라도 대동소이한 분위기다. 이 사진을 찍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만석이 되었다. 어느 지점을 가더라도 인기가 많구나.점심이라서 그런지 고기를 먹는 고객들보단 순두부 찌개 같은 점심 단품 요리를 먹는 고객들이 많았다. 점심에 먹는 고기는 참 맛이 좋은데, 안타까웠다.

 

청기와타운의 특징은 이렇게 다양한 와인을 매장 안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와인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기도 하다. 와인을 열심히 공부하다 요새는 좀 관심이 멀어졌는데 나중에 여유가 좀 생기면 다시 공부를 해야겠다. 고기를 먹는 것이지만 점심부터 술을 마시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아 와인은 마시지 않았다. 역시 절제를 잘 하는 멋진 나.

 

메뉴. 양념갈비는 수원왕갈비와 수원양념갈비 두 종류를 판매한다. 수원왕갈비는 갈빗대가 중앙에 있고 양 옆으로 고기가 붙어 있는 것이고, 수원양념갈비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양념갈비이다.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진 않지만 수원왕갈비는 지난 번 먹어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수원양념갈비를 먹기로 했다.

 

어느 지점에 가더라도 동일한 반찬이 나온다. 프랜차이즈다운 통일성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도 양념게장과 빵가루를 참 맛있게 먹었지. 그리고 채소를 열심히 먹으라는 짝꿍의 말을 잊지 않고 샐러드도 한 번 리필해서 먹었다. 올해는 더욱 채소를 열심히 먹고 있구나. 계속 치열하게 먹어 건강한 몸을 유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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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게장. 단짠단짠한 맛과 은은하게 매운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지난 번에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에도 만족스러웠다. 같이 간 일행들이 게장을 먹지 않아서 내가 전부 먹을 수 있었지. 게장을 많이 먹으면 고기를 그만큼 많이 먹지 못하긴 하지만 누구도 먹지 않으면 음식물 쓰레기가 되기 때문에 내 한 몸 희생했다. 역시 봉사 정신이 뛰어난 나.

 

아름다운 수원양념갈비. 고기가 나오자마자 빠르게 불판에 올리려고 하는 것을 잠시 멈추고 사진을 찍었지. 예전에는 양념이 된 고기를 잘 먹지 않았는데 입맛이 변했는지 이젠 이런 양념 베이스의 고기도 참 좋아한다. 양념은 수원왕양념갈비나 LA갈비와 동일한 것을 사용하는 것 같다.

 

불판을 꽉 채운 아름다운 모습. 청기와타운은 직원이 직접 고기를 구워준다. 고기는 내가 직접 굽는 것을 선호하지만 이렇게 구워주는 곳 역시 좋아한다. 양념이 된 고기는 일반 고기보다 쉽게 타기 때문에 신경 써서 구워야 하는데 고기 굽는데 능숙한 직원이 있을 때는 참 좋다.

 

고기가 잘 구워지고 있는 사진도 찍었지만 올리기 귀찮아서 생략 하기로 한다. 조금 탄 부분이 있지만 잘 구워졌다. 역시 능숙한 직원분. 내가 몹시 칭찬해요. 맛있게 잘 구워진 고기는 이렇게 불판 위로 올려주는데 타지 않고 온기를 잘 간직한 상태로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이제 사진을 열심히 찍었으니 고기를 맛있게 먹어봐야지.

 

사진을 예쁘게 찍기 위해서 데코레이션을 좀 했다. 양념이 과하게 달지 않고 적절하다. 예전에 양념이 된 고기를 싫어했던 이유가 양념이 너무 자극적이었는데, 이렇게 자극적이지 않으니 요새 즐겨 먹는 것 같다. 딱 소주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점심에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서 술은 꾹 참았다.

 

후식으로 무생채볶음밥을 먹을까 하다가 이번에는 냉면을 주문했다. 냉면은 물냉면과 비빔냉면이 있는데 둘 다 주문했다. 물냉면은 그냥 고깃집 냉면의 맛이다. 일반적인 고깃집 냉면에 비해 수준이 좀 높긴 하지만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좀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비빔냉면. 물냉면에 비하면 나름 괜찮은 축에 속했다. 양념이 기성품의 맛과 확연히 다르다. 아마 청기와타운에서 만드는 양념소스인 것 같다. 하지만 무생채볶음밥이 더 만족스러워서 조금 서운한 느낌이 들었다. 을지로에서 맛있는 양념갈비를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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