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들과 하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왔는데 아직도 해가 떠있다. 이게 여름의 장점이라 할 수 있지. 그래서 그냥 이대로 헤어지긴 아쉬워서 근처 이자카야에서 간단하게 한 잔 더 하고 헤어지기로 했다. 그렇게 찾아간 비요리. 용리단길은 예전에 참 황폐했는데, 이제는 서울에서 뜨겁게 뜨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어릴 때 알박기를 했어야 했는데.

이 이른 시간부터 이렇게 고객들이 많다니. 다들 돈을 잘 벌거나 시간이 많나보다. 나도 어서 로또 1등 당첨이 되어 시간과 돈 모두 여유롭게 지내고 싶구나.

여러 메뉴가 있는데 사진 찍기 귀찮아서 나갈 때 사진 한 장 찍었다. 모둠 꼬치와 튀김류를 메인으로 판매하고 있고, 하이볼, 츄하이, 생맥주와 소주도 판매하고 있다.

츄하이와 소주. 츄하이는 하이볼과 결이 좀 다른데, 하이볼은 증류주와 탄산수를 섞은 것이라면, 츄하이는 희석식 소주에 탄산수를 섞은 것이다. 호로요이를 필두로 많은 츄하이가 나온다.

기본으로 나온 연두부. 연두부 위에 가쯔오부시를 올리고 연한 간장 소스를 뿌렸다. 1차에서 나름 거나하게 먹고 왔기 때문에 2차는 적당히 먹기로 했다.

시판+시판+시판의 조합이지만 이런 것이 기본 안주로 나오면 괜히 반갑고 좋지. 부드럽게 훌훌 넘어가는 식감이 좋았고,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아 더 좋았다.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는 맛이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한다.

명란 매운 짬뽕 나베. 큼직한 명란, 가리비, 홍합, 꽃게, 숙주, 파, 새우, 청경채와 양파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가볍게 한 번 끓여 나오지만 명란을 완전히 익혀 먹으려면 더 끓여야 한다.

명란을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른 후 팔팔 끓여 먹었다. 지인들이 사진 좀 그만 찍으라고 해서 이 이상 사진을 찍지 못했다. 명란 매운 짬뽕 나베는 이름답게 내 입에는 상당히 맵고 자극적이었지만, 기분 좋게 매운 맛이라서 소주와 잘 어울렸다. 건더기도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포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명란 매운 짬뽕 나베에 들어있는 해물도 신선해서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먹기 부족함이 없었다. 용리단길에서 괜찮은 이자카야를 찾는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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