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합정] 합정순대국 - 마포구 최고의 순대국밥

담구 2023. 5. 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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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순대국밥이나 뼈해장국 같은 국밥 요리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점심에 식사를 할 때나 미팅을 할 때 국밥 요리를 자주 먹는 편이다. 합정역에서 미팅이 잡혀서 미팅을 마친 후, 오랜만에 합정순대국에 가서 순대국밥을 먹기로 했다. 합정순대국은 감히 마포구 최고의 순대국밥을 파는 곳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11시 30분이 지나면 많은 고객들이 들어오고 또 긴 대기 줄이 생기는 곳이다. 그래서 11시 30분 이전에 가거나, 아니면 1시 이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내부에는 워낙 많은 고객들이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하고 주방을 찍었다. 세미 오픈 형식으로 되어 있는 주방은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머릿고기와 숙주가 인상 깊다. 주방 벽에는 순댓국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 있다. 난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편이기 때문에 양념장은 넣지 않고 들깨 가루, 새우젓과 소금으로 간을 하는 편이다.

 

메뉴. 순댓국, 순대탕, 육개장, 내장탕, 머릿고기와 술국을 판매하고 있다. 메뉴에는 없지만 점심 한정으로 제육볶음도 판매한다. 주류는 카스, 소주와 청하가 있고 술을 못 마시는 고객을 위해 음료수도 판매한다. 점심에 식사를 했기 때문에 술은 따로 마시지 않았다. 순댓국에는 순대, 머릿고기와 내장 등이 들어가고, 순대탕에는 순대만 들어간다는 차이점이 있다. 난 순댓국 보통 사이즈를 주문하고 일행은 순댓국에서 순대를 빼고 주문했다.

 

반찬. 김치, 깍두기, 새우젓, 양파, 마늘, 고추와 쌈장이 나온다. 김치와 깍두기는 테이블에 있는 그릇에서 먹을 만큼 옮겨 닮으면 된다. 합정순대국의 김치와 깍두기 모두 맛있지만 깍두기가 특히 맛이 좋다. 시원한 맛과 아삭한 식감을 잘 살려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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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습의 순댓국. 합정순대국의 순댓국에는 숙주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숙주가 들어가서 육수가 헤비하지 않을 거 같지만 다른 곳의 순댓국 육수와 비교해도 그 무게감은 절대 밀리지 않는다. 순댓국에는 순대가 4개 정도 들어있고 머릿고기와 내장이 풍성하게 들어있다. 특을 주문할 경우 양이 어마어마하게 나오기 때문에 대식가가 아니라면 보통 사이즈를 주문해도 충분하다.

 

기호에 맞게 들깨 가루, 새우젓과 소금을 넣어 간을 맞췄다. 미팅 전 날 술을 좀 마셔서 해장이 필요해서 간을 좀 세게 했다. 밥 한 공기를 전부 넣었더니 뚝배기가 꽉 찼다. 이렇게 꽉 찬 뚝배기를 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기 마련이다. 이제 맛있게 먹을 시간만 남았다.

 

아름다운 모습의 순댓국. 머릿고기, 내장과 순대가 많이 들어있다. 순대가 당면 순대인 것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순댓국 자체의 완성도가 워낙 높아서 실망스럽진 않다. 난 순댓국의 부속물을 먹을 때는 소금이나 새우젓을 사용해서 먹기보다는 쌈장을 사용해서 먹는 편이다. 이날도 순대, 머릿고기와 내장을 쌈장에 푹 찍어 맛있게 먹었다.

 

순댓국을 맛있게 먹고 있을 때 서비스로 받은 간. 난 간, 허파 같은 돼지 내장을 참 좋아한다. 많지 않은 양이지만 이렇게 서비스를 받으면 참으로 행복하기 그지 없다. 간은 삶은 지 좀 됐기 때문에 온기는 없었지만 부드럽고 촉촉하게 잘 삶아서 고소한 맛이 참 좋았다. 마포구 최고의 순댓국 집으로 꼽을 수 있는 합정순대국. 합정역에서 맛있는 순댓국을 먹고 싶다면 꼭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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