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호남

[광주] 새송정떡갈비 - 3대째 이어지는 광주식 떡갈비의 진수

담구 2024. 10. 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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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지방 먹거리 포스팅. 호남 포스팅을 몇 개 올린 후 제주 먹거리를 올릴 예정이다. 처음으로 올릴 곳은 광주 떡갈비 골목에 있는 새송정떡갈비. 1984년부터 영업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쭉 그 연혁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곳이다. 지방에 가면 이렇게 긴 연혁을 자랑하고 있는 곳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떡갈비는 광주식 떡갈비와 담양식 떡갈비로 나뉘는데 각자가 원조라 주장하고 있다. 어디가 원조인지 중요하지 않고 맛만 있으면 된다.

 

어정쩡한 시간에 방문을 해서 그런지 고객이 생각보다 많이 없었다. 저녁 시간 접객을 위해 한쪽에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고객들은 대부분 가족 단위로 온 것 같은 팀들이 많았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가족들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는 법이지. 자리가 여유 있게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조용하고 안락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메뉴. 한우전통떡갈비 떡갈비, 돼지갈비와 생고기를 판매하고 있고 익힌 비빔밥과 육회 비빔밥도 판매하고 있다. 한우전통떡갈비는 소고기만을 사용해 만든 떡갈비고, 떡갈비는 돼지고기를 사용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돼지갈비는 그냥 돼지갈비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다양하게 먹기 위해서 한우전통떡갈비와 떡갈비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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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양한 반찬이 깔리기 시작한다. 나물, 김치, 쌈장, 마늘, 콩나물과 다양한 쌈 채소가 나온다. 그 밑에 뼛국도 보인다. 떡갈비를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고체 연료도 함께 나온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뼛국. 광주식 떡갈비를 취급하는 곳에 가면 이런 뼛국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뼛국은 떡갈비를 만들 살을 잘 발라낸 후 뼈에 붙어 있는 고기를 무를 넣고 끓인 간단한 국인데 이게 또 중독성이 있다. 또 이런 뼛국은 얼마든지 리필이 가능하다. 리필을 많이 달라고 하면 통 크게 냉면 그릇에 주는 것도 특징이다. 우리는 떡갈비에 집중하기 위해서 뼛국은 리필하지 않고 먹었다. 맛은 소고기 뭇국과 거의 비슷하다.

 

아름다운 모습의 떡갈비와 한우전통떡갈비.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색이 다르기 때문에 두 개의 색이 다르다. 돼지고기는 익힐 경우 하얀색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고, 소고기는 검정색에 가까운 갈색으로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돼지고기를 소고기보다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양고기. 고기는 뭘 먹더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하하호호 이 순간을 즐기면 된다.

 

전통한우떡갈비. 소고기 특유의 묵직한 맛이 잘 느껴진다. 양념이 상당히 강한 것처럼 보였는데 양념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다. 양념 맛이 강하면 쉽게 물리는 경향이 있는데, 양념이 고기와 잘 조화가 되어 물리지 않는다. 이런 고기는 쌈장 없이 그냥 먹는 것이 최고지. 사진을 찍은 후 쌈 채소와 싸서 먹었다. 그냥 먹는 것이 내 스타일이긴 하지만 짝꿍이 항상 채소를 많이 먹으라고 했기 때문에 짝꿍의 말을 잘 듣고 있다. 역시 기억력이 뛰어난 멋진 나.

 

떡갈비. 전통한우떡갈비에 비해 묵직한 맛은 덜 하지만 이 역시 참으로 맛있다. 내 입에는 이 떡갈비가 더 잘 맞았다. 돼지고기 특유의 기름진 맛과 함께 고소한 맛도 밀려온다. 서울에도 떡갈비를 잘 하는 곳이 있지만, 이렇게 광주나 담양에서 먹는 떡갈비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 맛있게 떡갈비를 먹고 숙소에 간 후 푹 쉬었다. 광주광역시에서 맛있는 떡갈비를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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