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호남

[부안] 채석강바다길식당 -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해산물

담구 2024. 9. 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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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북 부안 먹거리 포스팅도 얼마 남지 않았다. 부안 포스팅을 마치면 순천시와 고창군 먹거리 포스팅을 한 후 호남 먹거리 탐방을 마칠 예정이다. 그리고 서울 먹거리 포스팅을 몇 개 한 후 다시 지방 먹거리 포스팅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올릴 곳은 바다를 바라보며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바다길식당이다. 나는 처음 들어본 곳인데 같이 출장을 함께 한 지인은 이미 알고 있었던 곳이었다. 제법 유명한 것 같다.

 

채석강바다길식당은 일단 뷰만 보더라도 합격이다. 이렇게 기가 막힌 뷰를 바라보며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 아닐 수 없지. 자리에는 숫자가 표기 되어 있는데. 어느 자리에서 해산물을 즐기더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평일이었는데 상당히 많은 고객들이 있었다. 출장 중에 이런 뷰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리다니. 이게 다 내가 잘난 덕분이다.

 

식당 내부에서도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고 테라스에서도 즐길 수 있다. 식당 내부에도 제법 많은 고객들이 있었다. 파라솔이 있긴 하지만 햇살이 뜨겁고 덥기 때문에 내부에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우리는 더운 것을 견디며 밖에서 해산물을 즐기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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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해삼, 멍게, 갑오징어무침,낙지, 전복, 물회,갑오징어숙회, 전복대하찜, 바지락비빔밥, 멍게비빔밥, 전복냉국수, 멍게냉국수와 칼국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칼국수만 먹는 고객의 경우 밖에서 먹는 것은 안 된다고 한다. 부안 출장 때 가장 기뻤던 것이 소주가 저렴하다는 것이었는데, 이곳은 서울 물가와 동일하다. 하지만 괜찮다. 바다를 바라보며 소맥 한 잔 하는 것은 큰 축복임에 틀림 없으니.

 

짠. 아름다운 모습의 물회. 반찬은 무절임과 김치만 나오지만 큰 상관이 없다. 소맥 한 잔 시원하게 말고 물회를 즐기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난 물회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올해는 물회를 참 많이 먹는 것 같다. 뒤늦게 물회의 매력에 빠지는 것인가. 해산물은 맛이 좋고 몸에도 좋으니 어찌 되었든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다다익선. 참으로 올바르고 바람직한 사자성어가 아닐 수 없다. 물회에는 전복, 멍게와 해삼의 구성으로 되어 있다.

 

해산물 중에서 내가 가장 사랑해 마지 않는 멍게. 멍게는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씁쓸함과 달콤함이 같이 느껴지는 멍게의 그 맛은 참 감미롭다. 난 초장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이런 해산물을 먹을 때 그냥 먹거나 간장을 살짝 찍어 먹는 편인데, 채석강바다길식당의 멍게는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이 좋았다.

 

해삼. 해삼은 처음 씹을 때는 굉장히 단단한데 씹으면 씹을 수록 부드러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해삼은 비릿한 맛과 고소함이 같이 느껴지는데 이러한 매력적인 맛 때문에 매니아들이 많다. 난 해삼은 일부러 찾아 먹는 편은 아니고 있으면 먹는 편이다. 참 다행스럽게도 난 멍게를 좋아하고, 같이 간 지인은 해삼을 좋아해서 분란 없이 잘 먹을 수 있었다.

 

어느 정도 해산물을 먹은 후 슥슥 비벼서 맛있게 냠냠. 물회의 간은 자극적이지 않다. 자극적인 맛의 물회의 경우 처음에는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나중에 가면 쉽게 물린다. 하지만 채석강바다길식당의 물회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과하지 않게 느껴지는 맛이라서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실로 밸런스가 잘 맞는 물회라고 할 수 있다.

 

낙지. 낙지는 참기름을 조금 두른 후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신선한 낙지를 그대로 썰어 나오는 것이 맛이 없을 수 없지. 서울에서 먹는 맛이나, 여기서 먹는 맛이나 사실 큰 차이는 없겠지만 지역이 지역이어서 그런지 서울에서 먹는 것보다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전복대하찜. 대하라고 적혀 있지만 생긴 것을 보면 흰다리새우인 것 같다. 대하는 양식이 되지 않기 때문에 대하라고 불리는 새우는 거의 다 흰다리새우인 것이 현실이다. 대하면 어떻고, 흰다리새우면 어떨까. 맛있으면 그만이다. 전복과 새우는 부드럽게 잘 졌다. 전복은 부드러운 식감을 잘 느낄 수 있고 전복 특유의 눅진한 맛도 잘 느낄 수 있었다. 새우는 역시 새우다. 부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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