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마지막 먹거리 포스팅. 마지막을 장식할 곳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계속해서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되는 폴로 프라이드 치킨이다. 폴로 프라이드 치킨의 시그니처 메뉴인 후라이드 치킨과 더불어 다양한 태국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방콕에서 방문한 곳 중에서 가장 기대가 컸던 곳이기도 하다.
내부 모습. 내부는 비교적 깔끔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이 사진을 찍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만석이 되었다. 고객이 가득한 실내 사진도 찍었는데 모자이크 처리 하는 것이 워낙 귀찮아서 그냥 이 사진을 올리기로 했다. 내부에서는 태국 음식 특유의 향이 조금 나긴 하지만 불쾌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사진도 벽에 붙어 있었다. 한국 기준으로 따지면 조금은 촌스럽고 단순한 인테리어지만 태국 현지 기준으로 따지면 나름 세련된 곳이기도 하다. 이 사진을 찍은 후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메뉴. 후라이드 치킨과 더불어 솜땀 등 다양한 태국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요리를 먹기로 해서 후라이드 치킨, 구운 돼지 고기와 옥수수 솜땀을 주문하기로 했다. 좀 더 다양한 요리를 먹고 싶었지만 예전과 달리 이제 양이 적어서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았다.
태국을 대표하는 맥주인 싱하도 한 잔 하기로 했다. "싱하"라고 하면 대학 다닐 때 잠시 유행했던 싱하 형이 생각난다. 9초도 아니고 11초도 아니고 딱 10초만 시간을 주며 굴다리 밑으로 오라고 했던 싱하 형.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맥주를 굉장히 시원하게 보관하고 있는데 싱하 특유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일단 주문한 요리가 전부 나온 사진부터 올린다. 가장 먼 쪽부터 밥, 옥수수 솜땀, 후라이드 치킨과 구운 돼지고기다. 지금 봐도 참으로 아름답고 황홀한 사진이 아닐 수 없다. 한국에서도 동남아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현지에서 먹는 것과는 사뭇 다르기 마련이다.
옥수수 솜땀. 솜땀에 옥수수를 넣은 것이다. 폴로 프라이드 치킨에는 일반적인 솜땀과 이 옥수수 솜땀을 판매하고 있는데 옥수수 솜땀이 좀 더 인기가 좋다고 한다. 단순하게 옥수수만 추가한 것인데, 옥수수의 고소한 맛이 솜땀과 잘 어울린다. 역시 옥수수는 삶아 먹어도 맛있고 구워 먹어도 맛있는 좋은 식재료다.
구운 돼지고기. 요리 이름은 뭔지 모르겠다. 겉에서는 살짝 불 향이 나고, 속은 굉장히 촉촉하다. 마치 수육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난다. 관리가 잘 되지 않은 돼지고기의 경우 누린내가 나기 마련인데 그런 누린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아, 역시 돼지고기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먹어도 참 맛이 좋다.
후라이드 치킨. 후라이드 치킨이라는 이름이지만 실제로 보면 전기 구이 통닭과 비슷한 비주얼이다. 치킨과 함께 작은 민물 새우를 함께 튀겨냈다. 새우와 치킨의 조합은 이미 검증이 완료된 조합이다. 그래서 닭강정을 만들 때 새우강정도 만들어서 함께 파는 경우도 있다.
치킨은 따로 염지를 하지 않은 것 같다. 닭고기의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난 닭가슴살을 좋아해서 가슴살을 먹었는데 전혀 퍽퍽하지 않고 촉촉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염지가 되어 있지 않지만 한 번 튀긴 것이기 때문에 적당히 간도 되어 있다. 치킨 위에 뿌려진 새우와 함께 먹으니 새우의 고소함도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게 먹은 폴로 프라이드 치킨. 미쉐린 빕구르망에 계속해서 올라가는 것이 과연 헛된 것이 아니었다. 태국 방콕에서 맛있는 치킨을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곳으로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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