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동에 위치한 스페인 전문 음식점 나인투에잇. 작년에 갔던 곳인데 이제야 포스팅을 한다. 이글루스에 올리려고 했는데 그때도 귀찮아서 못 올렸다. 이러다가 계속 못 올리고 지나갈 거 같아서 결국 이렇게 늦게 올린다. 상수동은 카페 거리로 유명한데, 그 곳 외에도 숨은 맛집이 제법 있다. 나인투에잇도 그런 곳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정열적인 빨간색으로 인테리어를 한 것이 인상 깊다. 내부는 넓지도 않고 좁지도 않은 딱 적당한 사이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고객이 많이 없어서 분위기는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는데, 고객이 많아지면 제법 시끄러울 수 있을 것 같다.
메뉴. 다양한 스페인 요리와 함께 음료, 와인, 하이볼과 애플 소다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도 높지 않아 접근성도 좋다. 한국에서 스페인 요리는 마이너한 축에 속하기 때문에 우리는 최대한 다양한 메뉴를 먹어 보기로 했다.
이날 마신 와인은 뀌베16. 이탈리안 와인으로 중후한 바디감과 풍부한 과실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와인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이쯤에서 생략 하기로 한다.
나인투에잇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는 파파스 어쩌고 감자. 살짝 매콤한 맛이 나면서 큐민 향도 느껴지는 것 같다. 마치 커리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포실포실한 감자와 소스가 잘 어울리고 와인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스패니시 오믈렛. 일반적인 오믈렛에 비해 상당히 많은 재료가 들어있다. 양이 적은 사람이라면 이거 하나만 먹어도 제법 배가 부를 수 있다. 감자가 중복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스페인 음식하면 빠에야와 함께 떠오르는 뽈뽀. 뽈뽀는 문어 요리를 말한다.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잘 구운 문어가 상당히 맛이 좋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 제법 문어 요리를 많이 먹었네. 문어는 건강에 좋으니 많이 먹어도 부담이 없다. 상수동에서 다양하고 맛있는 스페인 요리를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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