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이 요새 계속 브런치가 먹고 싶다고 한다. 그렇다면 맛있는 브런치를 함께 즐기는 것이 인지상정이지. 짝꿍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어디를 가면 좋을까 알아봤는데, 공릉 기찻길 거리에 괜찮은 브런치 카페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 짝꿍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라라브레드에 가서 맛있는 것들을 즐기기로 했다.
라라브레드에 들어가자마자 고소한 향기가 진동을 한다. 빵을 직접 굽기 때문에 이렇게 고소한 향이 나는 것 같다. 빵은 1층에서 굽는데 1층 규모에 비해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빵이 있는 것을 봤다. 어릴 때 자주 먹었던 맘모스 빵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한 컷 찍어봤다.
소금빵, 휘낭시에, 모닝빵 등도 있었다. 짝꿍은 마들렌, 휘낭시에를 참 좋아하는데 이 휘낭시에를 본 짝꿍이 그냥 지나갈 수는 없지. 빠르게 장바구니에 담고 기분 좋게 콧김을 뿜고 있었다. 내가 돈 많이 벌어서 한 번에 마들렌 80개 사줄게, 짝꿍아. 소금빵은 내가 좋아하는 거라서 하나 담을까 잠시 고민을 했지만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먹기로 했으니 이번에는 그냥 꾹 참았다. 언제나 멋진 절제력을 갖춘 나.
햄치즈 크로아상 샌드위치 크로아상. 우리가 먹기로 했던 것 중 하나가 이 햄치즈 크로아상 샌드위치다. 가격도 나름 저렴하고 상당히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빠르게 장바구니에 담은 후 샐러드와 함께 계산을 했다. 이번 달까지 3만원 이상을 구매할 경우 냉파스타 쿠폰을 제공하는데 냉파스타 쿠폰도 받았다. 근데 이번 달 안에 다시 가진 못할 것 같아서 아마 사용은 못할 것 같다.
브런치 메뉴. 콥샐러드를 비롯하여 파니니, 리조또와 파스타가 준비 되어 있다. 요리 이름이 주문하기 좀 창피하게 되어 있었는데, 나는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보카도 새우의 역습이라는 샐러드를 주문했다. 라라브레드는 총 4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1층은 빵을 굽고 주문을 받는 곳, 2층은 요리가 나오는 곳이다. 3, 4층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우리는 고객이 많이 없는 4층 테라스석에서 브런치를 즐기기로 했다. 3층은 주로 커플 단위로 오는 고객이 많았고, 4층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단위 고객이 많았다. 어린 아이가 4층까지 올라가기 힘들 것 같았는데, 막상 나보다 빠르게 뛰어가는 모습을 보니 역시 젊음이 최고인 것을 느꼈다.
햄치즈 크로아상 샌드위치. 반을 가른 크로아상 안에 상추, 햄, 치즈와 토마토 등이 들어 있다. 볼륨감이 상당해서 하나 다 먹으면 배가 부를 것 같았다. 아보카도 새우의 역습도 주문했기 때문에 반으로 갈라 짝꿍과 함께 나눠 먹기로 했다.
반으로 가른 햄치즈 크로아상 샌드위치. 산뜻한 소스가 함께 들어 있는데 이 산뜻한 맛이 크로아상, 햄, 치즈, 토마토와 상당히 궁합이 잘 맞았다. 크로아상이 소스로 인해서 눅눅하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눅눅하지 않고 바삭했다. 오랜만에 맛있는 크로아상 샌드위치를 먹어 기분이 좋았다.
아보카도 새우의 역습. 바게뜨 위에 삶은 달걀, 새우, 아보카도가 올라가 있고 그 옆에 새우, 올리브, 로메인, 상추 등을 넣어 만든 샐러드를 함께 놨다. 사진이 잘 찍히지 않았는데 이 역시 볼륨감이 상당히 좋았다.
새우는 모두 짝꿍에게 양보했다. 아보카도 사이즈가 바게뜨에 비해 조금 작은 편이긴 했지만 아마 이건 복불복인 것 같다. 아보카도의 눅진함이 잘 살아 있었고 샐러드 역시 신선하고 맛있었다. 다만 햄치즈 크로아상 샌드위치를 워낙 맛있게 먹어서 그런지 만족감은 덜했다. 아마 햄치즈 크로아상 샌드위치를 먹기 전에 만족감이 더욱 컸을 것 같다. 공릉역 기찻길 거리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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