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남

[여의도] 오복수산 -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곳

담구 2023. 11. 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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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미팅을 마치고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룰루랄라 오복수산으로 향했다. 오복수산은 연남동에서 카이센동으로 유명한 곳인데 점차 고객이 늘어나고 명성이 올라감에 따라 여의도, 한남동 등에 지점을 내고 영업을 하고 있다.

 

오복수산의 역사는 이쯤에서 그만 공부하기로 하고 아름다운 먹거리가 가득한 메뉴를 감상하기로 하자. 공부는 나중에 해도 된다.

 

여의도 오복수산은 약 120석으로 되어 있다고 하는데 규모가 굉장히 넓어서 고객이 많더라도 혼잡하지 않고 쾌적하고 여유롭게 먹고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와 지인은 다찌가 아닌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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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에 앉으면 이렇게 태블릿으로 먹고 싶은 것들을 주문할 수 있다. 주머니에 여유가 있다면 각자 먹고 싶은 것들을 양껏 주문해서 즐겁고 보람차게 즐기도록 하자.

 

이날 주문했던 오토코야마 도쿠베츠 준마이. 훗카이도 지방의 명주로써 세계주류 콩쿨에서 언제나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좋은 사케다. 일본에서 즐길 경우 상당한 가성비를 자랑하는데 한국에서 마시면 가격이 확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짝꿍과 함께 오사카에 한 번 다녀와야겠다.

 

전채 형식으로 주문한 카니 미소구이. 대게살, 내장과 함께 연어알을 올렸다. 안키모라 불리는 아귀 간과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전채 요리 중 하나이다. 짭짤한 맛이 식욕을 자극하고, 술을 부른다. 단품 전채 요리로써 가격은 높은 수준이지만 그에 부합하는 맛과 퀄리티를 느낄 수 있다.

 

백합탕. 조개의 여왕이라 불리는 백합을 가득 넣고 고추, 쑥갓을 올린 후 끓인 탕 요리이다. 이날 즐긴 백합은 씨알이 상당히 두껍고 굵었다. 덕분에 부드러움과 쫄깃함을 같이 느낄 수 있었고 백합 특유의 향과 맛을 잘 즐길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우니도로이쿠라관자에비. 일본어가 무척이나 어렵기 그지 없지만 천천히 해석을 해보면 말 그대로 참치 뱃살, 새우, 관자, 연어알과 성게알의 구성이다. 이 어려운 일본어를 침착하게 해석하는 멋진 나.

 

성게알도 단품으로 주문했다. 이제는 당연한 상식이 되었지만 성게알은 사실 알이 아니라 성게의 생식소를 말한다. 성게 생식소보다 성게알이란 말이 입에 착착 감기고 어감도 좋아서 성게알이라는 말로 정착이 되었다.

 

민물장어 구이 솥밥으로 마무리. 실한 민물 장어가 섭섭하지 않게 들어있고 양념 소스의 맛 역시 짜지 않고 상당히 좋다. 탄수화물을 최대한 섭취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이런 날은 이렇게 섭취를 해야 마땅히 옳다. 여의도, 연남동과 한남동 등에서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즐기고 싶다면 오복수산을 찾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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