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호남

[익산] 황금 덕 - 맛있는 오리고기와 신김치

담구 2023. 7. 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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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출장 갔을 때 다녀온 황금DUCK. 이번이 두 번 째 방문인데, 지난 번 방문했을 때 마음에 들어서 다시 한 번 방문하게 되었다. 지난 번에는 가볍게 오리고기만 사진을 찍었는데, 이번에는 정식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찰칵 찰칵 사진을 찍었다. 역시 언제나 포스팅에 진지한 나.

 

지난 번에는 못 봤는데 이번에 홀을 둘러 보니 화환이 놓여 있었다.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내부는 큰 홀과 룸의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홀에는 고객이 많지 않았지만 룸에는 단체 고객들이 하하호호 소리를 내며 식사를 하고 있었다. 지난 번에도 룸은 꽉 찼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아마 단체 고객들이 주요 고객인 것 같다.

 

메뉴. 오리 요리와 함께 삼겹살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당연히 오리를 주문했다. 서빙하는 직원에게 삼겹살도 팔리는지 물어봤는데 의외로 삼겹살도 많이 판매가 된다고 한다. 아, 소주가 4,000원이라니. 참으로 반갑기 그지 없는 가격이다. 이제 서울에서는 소주 4,000원인 곳을 찾기가 굉장히 어렵다. 조금 저렴한 곳을 가도 4,500원인데. 이렇게 4,000원인 소주를 보면 괜히 주량을 오버해서 술을 마시고 싶다. 하지만 KTX 안에서 술냄새를 풍기는 것은 옳지 못하기 때문에 적당량의 음주만 즐기기로 했다. 역시 멋진 나.

 

반찬을 하나하나 찍고 싶었지만 같이 온 일행들에게 실례가 될 것 같아서 그냥 크게 한 컷만 찍었다. 부추전, 부추 양파 절임, 샐러드, 장아찌, 도토리묵, 김치와 신김치 등이 나온다. 확실히 지방으로 내려오면 내려올수록 반찬의 가짓수가 늘어나고 정성이 들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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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부추 양파 절임은 자세하게 사진을 찍었다. 상큼한 맛 베이스의 소스를 이용했는데 이 상큼한 맛이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부추는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이렇게 절임으로 하면 더욱 맛있는 법이지. 정말 부추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 몸에 좋은 부추 많이 먹고 열심히 돈 벌어서 짝꿍도 부추 많이 사줘야지.

 

오리 한 마리. 세 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오리는 닭과 비교할 경우 맛이 진하지만 오리 특유의 지방이 많아서 쉽게 물리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닭에 비해 많이 못 먹는다. 오리고기 위에 허브를 살짝 뿌렸는데 이 허브가 오리 특유의 냄새를 잘 잡아준다고 한다. 그럼 이제 맛있게 굽도록 해야지.

 

오리고기를 올리고 마늘도 함께 넣어서 오리기름에 마늘을 같이 굽기로 했다. 예전에는 생마늘을 먹지 못했는데, 이제는 없어서 못 먹는다. 하지만 마늘은 생으로 먹는 것보다 굽거나 튀겨 먹는 것이 더 맛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이렇게 구워 먹는 편이다. 황금DUCK은 가스 불판을 사용하는데, 가스 불판은 화력이 좋아서 쉽게 타는 불상사가 생긴다. 그래서 처음에는 강불로 열을 올려주다가 어느 정도 열이 올라오면 중불로 천천히 굽는 것이 좋다.

 

맛있게 구워 지고 있는 오리고기. 오리고기는 바싹 익히면 질겨지기 때문에 적당히 굽는 것이 중요하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운 오리고기를 먼저 맛을 봤다. 부드럽게 잘 씹히고 오리고기 특유의 풍미도 잘 느낄 수 있었다. 냉동이 아닌 생 오리고기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식감과 맛이다. 냉동 기술이 예전보다 발달된 것은 사실이지만, 냉장 고기가 냉동 고기보다 맛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날 나에게 감동을 줬던 신김치. 그냥 먹을 때는 굉장히 맛이 강했지만 구워 먹으니 신김치의 풍미가 확연히 살아났다. 오리기름을 잘 머금은 신김치가 참 맛있었다. 이 정도로 맛있는 신김치는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 것 같다. 같이 간 일행에게 민폐가 될 것 같아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이 신김치에 오리고기를 싸서 먹으니 극상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식사를 하는 중간에 나온 오리탕.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고소한 맛이 진하다. 오리고기, 부추, 팽이 버섯과 고사리 등을 넣어 만든 탕인데, 이거 하나로도 소주 각 일병은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을 그런 고소한 맛이었다. 하지만 술은 과하지 않게 마시기로 다짐을 했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밥을 말아 먹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오리고기와 신김치를 먹어서 참으로 행복했던 날이었다. 익산에서 신선한 오리고기와 맛있는 신김치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방문 해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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