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근처에서 미팅이 있었다. 미팅 후 저녁으로 어떤 것을 먹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맛있는 순댓국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방송과 유튜브에 나온 화목순대국에 가기로 했지. 개인적으로 웨이팅을 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라서 굳이 여기를 가야 하나 싶었는데 메뉴 선택권이 나에게 없어서 갔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상당히 많은 고객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의외로 고객 회전율이 높아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내부는 그리 넓지 않고 옛날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20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한 가득 앉아있었다. 우리도 빈 자리에 바로 앉았지. 고객이 많아서 그런지 내부는 조금 시끄러운 편이었다. 순댓국집이 조용하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이기도 하다.
메뉴. 식사 메뉴로 순순대탕, 순댓국과 내장탕을 판매하고 있고 안주 메뉴로는 모둠, 술국, 머릿고기, 내장접시와 순대를 판매하고 있다. 모둠은 머릿고기, 내장과 순대가 모두 나오는 것이다. 굳이 과하게 먹을 필요가 없는 자리여서 가볍게 순댓국을 주문했다. 특으로 먹을까 고민을 했지만 점심을 많이 먹어 보통으로 주문했다.
기본 반찬. 깍두기, 파, 쌈장과 새우젓이 나온다. 깍두기가 상당히 시원하고 맛이 좋았다. 요새는 순댓국, 설렁탕과 곰탕 같은 국밥 요리가 전국적으로 수준이 상향 평준화 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깍두기나 김치가 맛이 좋아야 차별화를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화목순대국은 합격점을 줄 수 있다.
순댓국. 뚝배기에 들어 있는 육수가 펄펄 끓고 있는 것이 인상 깊다. 화목순대국의 순댓국은 밥을 따로 주지 않고 처음부터 밥을 말아서 주는 스타일이다. 이렇게 밥을 말아서 주는 곳은 토렴을 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펄펄 끓인 상태에서 밥이 들어 있는 것이 이색적이었다.
푸짐한 순댓국의 모습. 순대, 곱창과 부속 고기가 잔뜩 들어있다. 국물은 얼큰하면서도 굉장히 진한 맛이 난다. 한때 유행했던 헤비한 순댓국의 모습이다. 밥이 한 공기 다 들어 있기 때문에 양도 상당하다. 특을 시키지 않은 것이 정답이었다. 난 순댓국 특을 주문할 때는 밥을 1/3 정도만 먹는 편인데, 이렇게 한 공기가 다 들어 있는 순댓국은 특으로 먹기 버겁다. 방송에 나온 지금은 고객이 많기 때문에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고 적당한 때 방문하면 좋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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