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호남

[부안] 자매식당 - 기가 막힌 모둠 생선구이

담구 2024. 8. 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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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이어지는 부안 포스팅. 오늘 올린 것을 제외하고도 아직도 엄청 많이 남아있다. 출장 때의 추억을 되새기는 것이 좋긴 하지만 미리미리 올렸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나의 게으름을 반성하며 이번 포스팅을 해야지. 이번에 올릴 곳은 젓갈 정식과 생선 구이로 유명한 자매식당이다. 자매식당은 상당히 유명한 곳인데, 평일 점심에도 고객들이 상당히 많았다.

 

내부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있었다. 가족 단위로 와서 식사를 하는 팀도 있었고, 커플 단위로 와서 식사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팀도 있었다. 이런 한식집의 경우 누구와 오더라도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내부 사진을 자세하게 찍고 싶었는데, 워낙 고객들이 많고 직원들이 계속해서 움직여서 빠르게 사진 한 장 찍은 후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이 아니라 좌식으로 되어 있는데 양반 다리 하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에게는 조금 마이너스가 될 것 같다.

 

주문 전에 꼭 한 번 읽으라고 해서 정독을 했다. 역시 말을 잘 듣는 착실한 나. 자매식당은 1인분 주문은 되지 않고 2인분 이상부터 주문이 된다고 한다. 또한 기본으로 12첩 반찬이 나오고 갈치조림은 국산 생갈치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갈치조림은 국물이 있는 갈치조림이라고 한다. 호남 지역에서는 갈치조림이 국물이 함께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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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젓갈정식, 생선구이, 풀치조림, 갈치구이, 우럭탕, 졸복탕, 졸복지리와 갈치조림을 판매하고 있다. 맥주와 소주가 4,000원인 것이 무척 마음에 든다. 풀치는 갈치의 새끼를 말하는 것인데, 호남 지역에서는 풀치를 제법 먹는 편이다. 어획량이 증가할 경우 갈치의 씨가 마르기 때문에 갈치 가격을 올리는 큰 요인이 된다. 풀치나 총알오징어 같은 것은 먹지 않으면 좋겠다. 어찌 되었든 우리는 생선구이를 주문했다.

 

반찬과 생선구이. 하나하나 찍기 귀찮아서 한 번에 항공 샷으로 올린다. 이렇게 항공 샷으로 찍는 사진은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 없구나. 반찬은 총 12가지가 나오는데, 하나하나 모두 정갈하고 단아함을 보여준다. 인상 깊었던 것 두 가지를 따로 찍었는데 아래에서 설명하기로 한다.

 

양파 김치. 양파를 사용해서 김치를 만든 것인데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장아찌와는 전혀 다른 맛을 보여주고 일반 김치와 비슷한 맛이었다. 아삭한 식감이 잘 살아 있어서 식감도 좋았다. 이런 양파 김치 서울에서도 먹고 싶은데 취급하는 곳을 아직 찾지 못했다.

 

어쩌고 젓갈과 저쩌고 젓갈. 젓갈에서 군내가 많이 나지 않고 적당히 짜면서 과하지 않은 감칠맛이 돌았다. 부안은 곰소 젓갈로 유명한 곳이라 어딜 가더라도 이렇게 맛있는 젓갈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젓갈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부안에서 먹은 젓갈은 아직도 그 맛이 기억에 남는다.

 

아름다운 모습의 생선구이. 생선구이는 고등어, 조기와 가자미가 나온다. 생선을 굉장히 바삭하게 구운 것이 인상 깊다. 이렇게 바삭하게 구운 생선은 겉바속촉을 제대로 느낄 수 있지. 지금 봐도 군침이 도는 것은 어쩔 수 없구나. 난 생선 중에서 고등어나 꽁치 같은 등 푸른 생선을 좋아하는 편인데, 조기나 가자미 같은 흰 살 생선도 이렇게 잘 구운 것은 참 좋아하는 편이다.

 

잘 구워진 조기 한 마리를 개인 접시에 옮긴 후 맛있게 냠냠. 이렇게 잘 구워진 생선은 손으로 뜯는 것이 제 맛이지. 크게 한 입 덥석 베어 물으니 잘 구워진 조기의 맛이 느껴진다. 밥도둑이 따로 없는 맛이다. 탄수화물은 최대한 자제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맛있는 생선구이를 먹게 되면 자제할 수가 없지. 오랜만에 정말 만족스러운 생선구이를 먹은 날이었다. 부안에서 맛있는 생선구이를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곳으로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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